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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스크류바젤리 딸기&사과 : 아이스크림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놀라운 맛

by 올리버 2018. 1. 6.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여름이 찾아올 때면 항상 먹게 되는 아이스크림 중의 하나가 스크류바인데 이걸 젤리로 맛보게 될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 했다. 그런데 현실이 될 줄이야!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GS25 유어스 제품으로 출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던 젤리인데 지금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고 보면 되겠다. 가격은 1,200원이며 딸기 스크류바젤리라는 이름이 존재하나 맛은 딸기와 사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흥미롭다. 우리가 익숙하게 먹어 온 스크류바의 맛 역시 마찬가지였으니 다른 말은 필요가 없겠다.  



190칼로리를 지니고 있으며, 겉포장 역시 스크류바를 연상시켜서 재밌다. 요즘 들어 젤리 신상품이 다양하게 많아져서 하나씩 사 먹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 스크류바 젤리는 그중에서도 꼭 먹어보려고 결심했던 만큼 만나게 돼 무척이나 반가웠다. 


맛보기 전까지는 상상이 전혀 안 갔던 제품이라서 더더욱 그랬다. 



일단 밀봉된 부분을 뜯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비주얼은 합격! 스크류바 미니미라고 여기면 될 정도로, 너무나도 완벽한 싱크로율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간식으로 즐기기에 딱 적당한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 좋을 건 없으니까. 혼자 먹기에 충분하고 둘이 먹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식사 대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비 꼬였네 들쑥 날쑥해~"라는 스크류바 광고의 노래가 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모양새는 특히나 압권이었다. 젤리 꽈배기라는 단어 역시 적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개봉했을 때 보여지던 생김새와 코를 향해 다가오던 향기는 그리움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아련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대로 된 아이디어 상품으로 사계절 내내 먹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 말이다. 



젤리의 바깥쪽을 이루는 부분은 꽤나 질기고 딱딱하다. 고무를 씹는 듯한 식감으로 생각보다 단단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아서 손이 절로 가는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젤리 안쪽을 구성하고 있는 달콤새콤한 과즙을 맛보는 순간 생각이 바뀐다. 사과농축과즙과 딸기농축과즙이 섞인 맛이 느껴지는데, 그래서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건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한입 배어무는 순간 혀 끝에 녹아나는 상큼한 과일의 과즙이 괜찮았다. 이것을 맛보기 위해 고무 같은 겉부분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나 안 먹어보고 넘어갔다면 아쉬움이 남았을 젤리였을 거다. 


다만, 추억과 더불어 향수에 빠지게 하면서도 먹을수록 질리게 만드는 것도 사실. 확실히 아이스크림을 넘어서는 맛은 아니었다. 한 봉지를 한꺼번에 해치우기보다는 나눠서 즐기는 것이 현명하게 여겨졌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일의 맛과 향을 겸비한 쫄깃한 젤리였다. 편의점에 방문했을 때 내가 산 것 외에 포도맛도 판매하고 있었던 걸 보면,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종류가 출시된 것임은 쉽게 짐작이 가능했다. 하지만 굳이 먹어보지는 않겠다. 



신상품 젤리를 향한 경쟁이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어 흥미롭긴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며, 예전에 발매된 제품을 다른 종류로 구현함으로써 원 소스 멀티 유즈 열풍이 부는 것 뿐이라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이것을 극복할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놀라운 맛의 젤리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어느 장르에서나 그렇듯이 최초의 제품을 능가한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그래도 젤리를 먹는 일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내 마음에 꼭 드는 맛있는 젤리를 발견하게 될 그날까지,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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