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는 맛있다. 만두피의 쫄깃함 속에 갖가지 재료들이 듬뿍 들어가 한입 배어물 때 느껴지는 뜨끈함이 좋다. 마트에서 만두를 고를 때 여러가지 선택사항이 존재하지만 때때로 맛보다 양에 승부수를 두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날이 그랬다. 눈에 들어오는 제품 중에서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오쉐프 교자만두가 내 손에 들어왔던 이유.
오뚜기 오쉐프 교자만두는 지금까지 먹어왔던 만두의 기본적인 생김새와 맛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것이 음식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사놓고 2~3번을 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양이 꽤 남아 있었고, 밥을 먹었지만 허기가 져서 만두를 찾았던 날이었다. 배가 고픈 상태는 아니었던지라 약소하게 10개 정도(?)만 꺼내 먹기로 했다.
크기가 크지 않아서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욕심은 금물이니까.
만두가 담긴 봉지 뒷면에는 다양한 요리법이 적혀 있다. 평소에는 프라이팬에 구워 먹지만 귀차니즘이 온 몸을 휘감았던 관계로, 전자렌지에 돌려 먹었다. 기타조리방법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맛있게 조리하는 법이 담겨 있었으나 그것마저도 따라 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져서 그냥, 내 마음대로 해 먹었다.
단, 조리 시간만은 지켰다. 2분 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문을 여니 따뜻한 만두가 기다리고 있어 행복했다. 시간도 단축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프라이팬에 구웠을 때나 찜기에 쪘을 때와는 또다른 맛을 자랑하던 교자만두의 맛이 입안을 사로잡았다. 돼지고기가 생각보다 꽤 많이 포함되어 고기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웠던 것도 괜찮았다. 만두 자체의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어떤 음식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 재밌었다.
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이날은 김치와 함께 하며 매콤함을 더했다. 고기만두라 많이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 있는데 그것을 잘 잡워줘서 매력적이었다. 양 많고 저렴해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존재했던 오뚜기 오쉐프 교자만두. 다음에 또 맛나게 먹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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