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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명절 간식으로 먹기 좋은 알록달록 창평한과

by 올리버 2018. 2. 15.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선물로 안성맞춤인 한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창평한과에서 출시된 것으로써 알록달록한 비주얼에 따라 맛이 각기 달랐고, 처음 보는 생김새의 과자가 많아 어떤 것을 먼저 먹을지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사진에 담긴 것이 전부가 아니라 찹쌀유과 두 봉지랑 위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진 한 개의 단이 더 존재했는데, 차례상에 올릴 것은 따로 구입해 둔 관계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가족들의 입 속으로 사라져 버려서 사진으로 미처 남기지 못했다.



차례를 지내고 나서도 사실은, 한과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아서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입이 심심하니 절로 손이 갔다. 그리하여, 오랜만에 한과를 맛보게 되었다는 말씀!  

  


많은 종류의 한과 중에서 내가 선택한 것은 미니약과다. 기름과 꿀로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후에 기름에 지진 유밀과인데, 특유의 모양과 색깔과 맛이 익숙하기에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창평한과 속 약과는 4개가 작은 상자에 예쁘게 담겨져 이것만 빼내서 먹기에도 좋았다. 



상장 위의 투명한 뚜껑을 개봉하니 약과 특유의 달콤함이 코를 향해 솔솔 다가왔다. 약과 자체는 손으로 만지면 생각보다 단단한 질감이 느껴지지만, 한입 배어물면 조금씩 부드럽게 입을 사로잡는 것이 매력적이다.


어릴 때는 자주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그 시절을 생각하며 천천히 맛을 보았다.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한입거리로도 충분했지만, 조금씩 천천히 오물거리며 약과의 맛을 음미하는데 집중했다. 다른 한과에 비해 입 안에 달라붙지 않는 점도 만족스럽고, 적당히 달달하니 맛났다.



크기가 컸으면 먹다가 질렸을 것 같기도 한데, 그게 아니라서 감칠맛이 돌기도 했다. 식사가 아닌 디저트의 용도에 맞는 아담함 또한 흡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절 간식으로 즐기기에 좋은 창평한과. 구정이 오기도 전에 해치워 버렸지만, 아직 남은 것이 없지 않으니 생각날 때 먹어야겠다. 약과만 먹기에도 나쁘지 않지만 홍차와 같이 티타임을 누릴 때 함께 하니 이 또한 완벽한 조합이었음을 밝힌다.


연휴 동안 고생했던 시간을 보상받는 의미에서 가족들과 같이 차 한잔 할 때 꺼내놓고 나눠 먹는 것도 역시나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곧 본격적인 새해가 시작되니 그런 의미에서 힘을 내야지! 올해도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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