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봄날의 주말을 맞이하여 인천 차이나타운 나들이를 즐겼다. 그리하여 인천역 2번 출구로 나와 곳곳을 둘러보며 구경하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한 중국집은 공화춘이었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익숙하게 만나볼 수 있는 밥집은 중식당이었고, 이러한 이유로 어디서 한끼를 해결할까 고민하다 발걸음을 옮게 된 곳이 사진 속 공화춘이었음을 밝힌다.
공화춘에서도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으나 다른 가게들에 비하여 줄이 짧은 편이었고, 최대 15분을 얘기해서 그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웨이팅에 합류했다. 건물 아래 주차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대기를 하며 햇빛을 피할 수 있어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실제로 15분 안에 자리를 잡는 일이 가능해 만족스러웠다. 면요리 위주인 데다가 3층까지 존재해서 회전율이 빠른 걸로 추정됐다.
우리는 3층으로 안내받았고, 룸 형식으로 두 테이블이 마련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이 또한 나쁘지 않았다. 적당히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누리는 일이 허용됐기 때문에.
100년을 지켜온 자부심으로 손님들을 모신다는 문구에서 공화춘만의 전통성이 느껴지는 점도 눈여겨 볼만 했다.
기본찬으로는 생양파, 단무지, 춘장이 나와서 음식과 같이 섭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양파를 춘장에 찍어 먹는 맛이 입에 잘 맞았다.
나는 삼선짬뽕 한 그릇을 주문했다. 이로써 잠시 후에 공화춘이라는 상호명이 새겨진 접시에 푸짐한 양의 음식이 담겨 나오는 걸 보게 돼 만족스러웠다. 청경채, 양파 등의 채소와 더불어 주꾸미, 오징어 등의 해물이 적당량 포함된 것이 제일 먼저 눈에 쏙 들어왔다.
매콤한 국물을 중심으로 면과 각종 식재료를 곁들여 먹는 맛이 괜찮았다. 다만, 짬뽕 국물은 입맛에 따라 매울 수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하면서 수저를 들면 도움이 되겠다.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해물의 질기지 않은 씹힘 속 호로록거리며 입 안에서 잘도 넘어가는 면과 한 번씩 떠 먹어줘야 하는 국물의 조화로움이 좋았다.
여기에 더해 쟁반짜장 2인분을 시켰더니 사진과 같이 동그랗고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와서 개인접시에 적당량을 덜어 먹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쟁반자장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음은 물론이다.
공화춘의 쟁반짜장 역시 게눈 감추듯 입 속으로 사라지는 일이 빈번했다. 쟁반짜장 같은 경우에는 새우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보여졌다.
쟁반짜장은 꽤 오래간만에 먹는 거였는데 그래서 더욱 반가움이 앞선 점심식사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인천 차이나타운 중국집 공화춘에서 맛본 삼선짬뽕과 쟁반짜장은 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식사 메뉴로 선택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맛은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그래서 남기지 않고 먹는데 집중하게 된 한때였다.
일단 공화춘의 짬뽕과 짜장면 맛은 제대로 알게 됐으니, 다음에 방문하면 안 먹어 본 중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기로 한다. 든든하게 배부른 면요리를 접하게 해준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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