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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인천

인천 송도 스테이호텔 장단점 :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의 매력과 애매한 위치의 아쉬움이 공존한 숙소

by 올리버 2019. 10. 14.


인천 송도 여행 1박 2일을 계획하면서 우리가 묵을 숙소로 예약한 곳은 인천 스테이호텔이었다. 커튼을 열면 햇살이 방 안쪽으로 들어오니 따뜻함이 감돌았고, 내부 자체의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이 돋보여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체크인을 하자마자 올라와서 짐을 풀고 TV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 곧바로 나가겠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둔 채로 말이다. 이곳에서 나름의 호캉스를 시작한 순간이라고 봐도 되겠다.  



화장실도 깨끗했다. 수건도 크기별로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좋았고, 욕실 수압도 괜찮아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화장지 역시도 마찬가지. 


그리하여 천천히 배정된 방을 둘러보는 내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곳임을 확인하게 해줬던 인천 스테이호텔이었다. 생각해 보니, 이름도 굉장히 잘 지은 듯 하다. 



욕실 바깥으로 세면대가 한 군데 더 마련된 점도 만족스러웠다. 콘센트의 수량도 둘이 쓰기에는 충분했고, 왼쪽 상단 서랍에는 드라이기 모양의 그림이 앙증맞게 그려져 있어 어떤 물건이 수납된 것인지 열어보지 않고도 알게 해줘서 은근한 센스가 느껴졌다. 



이로 인해 호기심이 생겨서 사용하기 전에 서랍을 먼저 열어봤는데, 사진처럼 드라이기가 모습을 보여서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크기는 작았지만, 머리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더 이상 바랄 건 없었다.




세면대 한 켠에 자리잡은 어메니티도 훌륭했다. 손비누, 샴푸, 컨디셔너, 바디로션, 샤워젤, 머리끈, 샤워타올, 샤워캡, 폼클렌징, 치약과 칫솔 등등, 씻을 때 필요한 도구가 꼼꼼하게 담겨 있어 찾아쓰기에 편리했다. 



이러한 이유로 신나게 여행을 즐기고 돌아온 뒤, 숙소에서 힐링을 누리는데 도움을 주는 어메니티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다. 빗도 있어서 드라이기로 머리카락을 잘 말린다음에 빗어주기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콘센트 외에 USB단자, 커피포트와 머그컵, 종이컵, 녹차 티백과 커피믹스, 티슈, 냉장고와 쓰레기통 등도 눈에 들어왔다. TV, 에어컨, 옷장도 당연히 설치가 되어 있었는데 짐을 이미 풀어둔 상태로 지저분해서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 외에 인천 송도 스테이호텔이 마음에 들었던 건,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이었다. 중고차 매매단지 위로 해지는 광경이 황홀하게 펼쳐져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일몰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뷰포인트 역시도, 그런 의미에서 이 숙소의 강점으로 이야기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덧붙여 아래쪽으로 자동차 여러 대가 모여있는 모습은, 장난감 자동차를 연상시켜서 이 또한 흥미로웠다. 



테라스 한쪽 벽면에는, 의미있는 명언이 새겨져 있어 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라는 문구가 영어와 한글로 기록된 것이 보였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 뜻깊었다.



인천 스테이호텔에서 머무르며 보냈던 시간은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는 나날 속에서 쉼이 꼭 필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더 값진 한때가 아니었나 싶다.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탁자와 소파 옆에 자리잡은 침대는 더블베드와 싱글베드로 이루어져 최대 세 사람까지 수용이 가능한 구조였다.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TV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밀려오던 때가 있었다. 


이날 머물렀던 인천 스테이 호텔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내부 구조를 지니고 있어 쉬는 동안 즐거운 기분이 이어지게 만드는 장점이 존재했다. 다만, 뚜벅이 여행자였던 우리에게는 위치가 다소 애매했기에 이 점은 좀 아쉬웠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숙소를 오고 가는 동안 택시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번화가가 아닌 구석에 존재하는 호텔이라는 걸 도착하고서야 깨닫게 돼 조금 놀랐다. 


그치만, 위치적 단점을 제외한다면 좋은 점이 더 많았기에 즐거웠다. 다음에 송도로 여행을 간다면, 그때는 철저하게 여행지와 가까운 숙소를 잡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천 스테이 호텔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잊을 리는 없을 거다. 편하게 쉬고 왔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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