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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인천

봄솔보리밥 : 구수한 털레기 수제비가 맛있는 인천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근처 밥집

by 올리버 2023. 10. 8.

날씨 좋은 주말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로 나들이를 떠나기 전,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곳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밥집 봄솔보리밥이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에서 가깝다고 하는데, 우리는 차를 갖고 가서 음식점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을 이용했다. 

 

 

사진 속 건물 1층이 봄솔보리밥으로 운영중이었고, 2층은 카페로 추정되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내부는 상당히 널찍했으며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어 선택이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보여졌다. 우리는 입식을 골랐다. 

 

봄솔보리밥에서 판매 중인 메뉴는 보리밥, 쭈꾸미볶음, 털레기, 제육볶음, 도토리묵, 어린이제육, 코다리구이, 동동주로 이루어져 있었고, 원산지와 관련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수제비를 일컫는 털레기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니 이 점만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와 함께 제육볶음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제육을 따로 시키는 일이 가능해 흥미로웠다. 덕택에 그냥 제육볶음은 매운 맛에 가까울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됐다. 우리는 보리밥, 쭈꾸미볶음, 털레기를 시켜 다같이 나눠 먹었다.

 

기본 반찬으로는 미역무침, 무생채, 열무김치 3종류가 나란히 테이블에 등장했다. 전부 다 맛이 괜찮은 편에 속했으나 메인 메뉴를 먹는데 집중하느라 손이 많이 가진 않았다.  

 

제일 먼저 나온 건 털레기였는데, 2인분만 시켰는데도 양이 푸짐해서 다같이 나눠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털레기는 충청도 지역에서 온갖 재료를 한데 털어 넣어 만드는 요리를 일컫는 단어라고 한다. 봄솔보리밥의 털레기는 보리새우와 시래기를 중심으로 맛을 낸 된장국에 얇은 수제비 반죽을 듬뿍 떼어내 완성시킨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된장국의 구수함에 보리새우의 시원함이 더해짐에 따라 이로 인한 매력이 상당했음을 인정한다. 수제비도 입에서 술술 잘도 넘어갔다. 봄솔보리밥의 대표메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이유을 확실히 알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음은 물론이다. 

 

수제비와 국물을 동시에 건져서 떠 먹는 묘미가 남달랐던 털레기였다. 뿐만 아니라 보리새우가 가득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 역시도 인상깊었음을 밝힌다.  

 

쭈꾸미볶음 또한 불맛이 제대로 나는 매콤함을 경험하게 해줘서 눈이 번쩍 뜨였다. 쭈꾸미와 각종 채소를 비롯하여 조랭이떡까지 알차게 곁들여져 있어 이 점이 감명깊게 다가왔다. 

 

 

다만, 꽤 매웠던지라 이 부분은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그 와중에 털레기와 같이 먹었더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보리밥에 넣어 먹어도 그만이었다. 반면에 쭈꾸미볶음만 따로 먹을 땐 매운 맛이 확 올라왔음을 언급하고 넘어간다. 

 

털레기에 이어 봄솔보리밥의 대표메뉴로 손꼽히는 보리밥도 주문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리하여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 보리밥의 존재감이 관심을 잡아끌었다. 

 

보리밥에 넣어 비벼 먹을 나물과 고추장의 정갈한 모양새도 눈여겨 볼만 했다. 나물은 총 8가지가 나와서 푸짐하기 그지 없었다. 

 

잠시 후에는 보리밥에 나물과 고추장을 넣어 비비는 작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양념을 골고루 비비기 전에 급히 찍은 건데, 보리밥과 나물의 조합은 건강한 맛을 일깨워 주고도 남았다.

 

 

근데 고추장의 간이 내 입맛에는 조금 센 편이었으므로, 양념장을 더 넣진 않았다. 그러니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적당히 넣어서 비빌 것을 권한다. 

 

쌈채소 한 접시도 뒤따라 나와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다. 쌈장에 상추, 방울토마토, 고추가 올라간 모습이 꽤나 귀여웠던 것이다. 다른 음식 먹느라 분주해서 맛은 못 봤지만. 

 

여기에 더해 두부가 많이 들어간 된장찌개도 보리밥과 함께 즐기기에 딱이었다. 여러모로 된장으로 맛을 내는 음식을 잘하는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 서구 밥집 봄솔보리밥에서 먹은 것 중에서 내 기준으로 털레기, 쭈꾸미볶음, 보리밥 순으로 맛이 좋았다. 다음에 재방문한다면 털레기를 시키는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배부르게 식사한 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로 향했는데 차 타고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돼서 접근성이 훌륭했다. 구수한 털레기 수제비의 맛을 접하게 해준 봄솔보리밥에서의 따뜻한 한끼가 훈훈함을 전해준 어느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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