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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인천

인천 송도 밥집 풀사이드228 : 수영장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유쾌하게 즐긴 바베큐 플래터

by 올리버 2019. 10. 18.


인천 송도 여행을 마치기 전, 최후의 만찬을 즐기기 위해 찾아간 곳은 캐주얼한 분위기로 가득했던 레스토랑 풀사이드228 송도점이었다. 파스타, 피자, 감바스, 스테이크를 포함해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이 가능한 음식점이었는데 원래 유명한 곳이었는지 사람들이 꽤 많아서 잠시 기다렸다 입장을 했다. 예약도 많이 하고 오는 편인 것 같았다. 



풀사이드228은 가게 내부 테이블 외에 야외 테라스는 물론이고 수영장까지 갖춰져 있어 이색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계절이 겨울이라서 야외 테이블과 수영장은 텅 빈 채로 손님들을 반겼지만, 그것만으로도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넓은 소파로 이루어진 공간과 평범한 테이블로 구성된 자리 외에 바석도 마련된 것이 특징인 풀사이드228 송도점이었다. 



메뉴를 주문하니 나타난 피클 한 접시는 정갈함이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다. 오이피클과 무피클 모두, 고운 빛깔 못지 않게 맛도 좋아서 음식에 곁들여 먹으니 훌륭했다.


특히, 아삭함이 최고였다. 



음식을 시키고 나니 식전빵이 나왔다. 난을 닮은 모양새가 시선을 사로잡았던 식전빵을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으니 쫄깃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입 안에 퍼지는 게 맛있었다.


화덕에 갓 구워낸 듯한 따끈함 또한 매력적이었다. 



음료는 레몬에이드 한 잔을 나눠 마셨는데, 시원함 속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톡 쏘는 레몬의 상큼함이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둘이서 마시기에도 적당한 양이었다. 


레몬 한 조각을 동동 띄운 비주얼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이곳에서 먹은 메뉴는 풀사이드 바베큐 플래터로 59,900원이었다. 여러 종류의 고기를 소스에 찍어서 빵에 끼워 먹는 맛이 괜찮았다. 양이 굉장히 푸짐해서 둘이서 먹다 보니 금방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남기진 않았다는 사실.



풀사이드 바베큐 플래터라는 메뉴명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문한 거였는데, 맛도 맛이지만 레스토랑의 캐주얼함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스타일이라 나쁘지 않았다. 요런 플래터를 판매하는 식당이 많긴 하나 직접 먹어본 건 처음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코울슬로가 맛있었다. 입맛을 당기게 하는 맛있는 소스와 양배추의 식감이 매우 잘 어우러져서 먹을 때마다 감탄하며 즐기게 됐다. 


바베큐 플래터가 아무래도 느끼할 수 밖에 없다 보니, 느끼함을 잡아주는 코울슬러의 역할이 더 깊이 다가오기도 했다. 코울슬러 꽤 오래간만에 먹은 거였는데, 참 좋았다. 



소스도 세 종류였는데 전부 다 특색이 있어서 번갈아 가며 찍어 먹기에 바빴다. 빵도 따끈하고 부드러워서 고기와 함께 먹으니까 역시나 완벽했다.


빵과 고기의 조합이 맛있지 않기란 힘든 법이기도 하다.  



감자튀김도 그냥 감자튀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고기와 할라피뇨, 치즈 등이 곁들여져서 보다 풍부한 맛이 입을 사로잡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입에 가져가는 것도 색다른 맛을 확인하게 해줘 풍성함이 더해졌다.



감자튀김 역시도 고기처럼 세 가지 소스와 같이 먹으며 음미할 수 있어 좋았다. 고기 가는 길에 감자튀김은 빼놓을 수 없는 사이드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고기는 바베큐 폭립과 갈비살이 같이 나온 걸로 아는데, 둘 다 맛있었다. 진한 소스의 맛이 입을 감싸던 폭립과 뜯는 맛이 없지 않았던 갈비살이 빵과도 잘 어울려서 먹고 또 먹었다.


폭립 같은 경우에는 특히, 바베큐 소스에 찍어서 먹으니 특유의 진한 맛이 전해져 왔다. 이 맛 자체가 꽤 오래간만이라서 반가웠다. 



인천 송도 밥집 풀사이드228은 직원들의 유니폼이 하와이안 셔츠를 연상시켜서 이로 인한 관심도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음식점이었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꽤나 유쾌하고 발랄했으며, 장작을 닮은 모형 한가운데 자리잡은 양초도 시선을 가게 만들었던 소품이었음은 물론이다.


이날 맛본 바베큐 플래터는 처음 먹어본 거라 신기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맛을 총집합 시킨 거라 특별하진 않았다. 그래도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고, 여행 온 김에 신나게 먹방을 완수하게 돼 이것만으로도 흡족한 시간이었다.


여행의 기분을 한껏 충족시켜준 풀사이드228 송도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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