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에 사 먹은 뚜레쥬르 제품 중에서도 입맛에 잘 맞았던 두 가지 먹거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끄적여 볼까 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데일리 우유식빵으로, 촉촉함이 두드러지는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이름값에 걸맞는 존재감을 확인하게 해줘 만족스러웠다. 우유맛이 스며든 식빵으로 몇 번 씹지 않아도 살살 녹는 식감이 매력적이라 잼이나 치즈 등의 다른 재료를 첨가하지 않고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식빵 본연의 맛을 그대로 경험하느라 바빴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주전부리로 보들보들함이 전해져 오는 식빵을 하루에 하나씩 즐기니 금상첨화였다.
두 번째로 이야기할 제품은 뚜레쥬르의 진한 녹차케이크다. 내가 구입한 건 진한 녹차케이크 2호인데, 녹차밭을 연상시키는 연두빛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녹차밭 위에 자리잡은 녹차잎과 'Oh♡My cake'라고 쓰여진 토퍼 또한 관심을 집중시켰음은 물론이다. 설명에 따르자면, 녹차의 풍미가 살아 숨쉬는 시트와 연유 크림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인 케이크라고 한다.
녹차 케이크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녹차 특유의 쌉쌀함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일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안 먹어 본 케이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굳게 결심한 뒤에 구매를 완료하게 됐다. 결론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으므로 뿌듯함이 앞섰다.
녹차 맛이 진득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었고, 연유 크림의 단 맛이 더 와닿았던 관계로 달콤한 케이크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그런 의미에서 쌉쌀한 녹차의 개성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겠다.
은은하게 전해져 오는 녹차와 연유크림이 어우러진 뚜레쥬르 진한 녹차케이크는 그래서 오히려 녹차의 맛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 어필이 가능한 디저트로 흥미로움을 일깨워 주었다. 덕택에 부담없이 먹는 일이 가능했다는 시식평이 터져 나왔으니, 이를 감안해서 구입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이러한 이유로 진한 녹차케이크가 아닌 연한 녹차케이크에 가까웠음을 언급하고 넘어간다.
뚜레쥬르 데일리 우유식빵과 진한 녹차케이크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베이커리로 입을 즐겁게 했으므로, 짧게나마 후기를 남겨본다. 둘 다 괜찮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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