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버거는 최근에 맛본 수제버거 중에서도 취향에 가장 걸맞는 풍미를 자랑했기에 이를 기념하여 글을 끄적여 본다.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 메뉴를 살펴보다 고른 건 머쉬룸 버거였고, 포장을 해와 반쪽을 이미 먹어치운 상태에서 나머지 반쪽을 냉장보관했다가 꺼낸 관계로 모양새는 그리 좋지 않으나 맛에는 문제가 없었으므로 기념샷을 남기는 일에도 충실했다.
안 그래도 바스버거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던지라 직접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에 새로운 맛의 햄버거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체인점인 만큼 매장의 수가 적지 않기에, 다음에는 갓 나온 따끈한 수제버거를 즉석에서 즐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 훨씬 더 맛이 좋을 테니까.
바스버거의 비주얼은 이와 같았다. 위아래에 자리잡은 햄버거 번 사이로 소고기패티, 소스, 체다치즈, 토마토, 양상추, 구운 양파, 표고버섯 튀김 등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었다.
빵은 부드러웠고, 아삭거리는 양상추와 토마토의 상큼함도 입을 즐겁게 했다. 체다치즈의 고소함과 불맛이 살짝 느껴지는 소고기패티도 입에 잘 맞았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곁들여진 소스도 꽤 괜찮았다.
그러나 바스버거에서 판매하는 머쉬룸 버거의 진면목은 통으로 튀겨낸 표고버섯의 존재감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튀김옷을 입은 동그란 모양의 표고버섯은 한 입을 배어무는 순간 바삭함과 탱글탱글 쫄깃함을 동시에 전하며 감탄을 자아내고도 남았던 것이다.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이 추천한 가게로도 명성이 자자했는데, 그 이유를 먹어보니 제대로 실감할 수 있어 뿌듯했다. 표고버섯과 소고기패티에 각종 채소들의 조합이 맛깔나게 어우러지며 만족스러움을 경험하게 해줘서 먹는 내내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
덧붙여 구운양파의 단 맛도 햄버거에 감칠맛을 더해줘서 흡족했다. 게다가 밥이 아닌 간식으로 반쪽씩 먹어주니 이 역시도 금상첨화였음을 밝힌다.
내가 맛본 바스버거의 머쉬룸 버거는 느끼함이 덜해서 보다 담백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버섯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바스버거의 다른 햄버거도 먹고 싶어졌으니, 첫 만남은 꽤나 성공한 셈이라고 봐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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