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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서울둘레길 걷다 만난 구로구 안양천 장미원에서 꽃구경 즐기기

by 올리버 2022. 6. 11.

2022년 5월의 어느 날, 봄을 맞이하여 안양천 장미원으로 산책 겸 꽃구경을 하러 다녀왔다. 서울둘레길 코스 중의 하나인 안양천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오금교와 신정교 사이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미 보러 가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얘길 듣고 궁금해 하다가 이번 기회에 직접 방문하게 돼 신났다. 

 

이와 함께 장미꽃 그림과 더불어 장미원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눈에 띄어 반가웠다. 

 

안양천 장미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장미 정원의 자태를 선보이며 걸음을 멈추고 눈부신 꽃의 향연을 오래도록 바라보게 만들었다. 곳곳에서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며 코 끝에 스며들던 장미향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도왔음은 물론이다.  

 

그중에서도 주홍빛 장미, 샛노란 꽃잎과 핫핑크색 꽃잎이 어우러진 화려한 장미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던 반짝반짝 빛나는 카리스마가 남달라서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해마다 찾아오는 장미의 계절에 각기 다른 개성이 넘치는 이름과 모양새를 지닌 꽃이 눈 앞에 피어나니 황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태양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 장미꽃 곁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행복했던 한때였다.  

 

게다가 세계 각국의 장미가 존재했기에, 꼼꼼하게 둘러보는 재미마저 쏠쏠했다. 

 

구로구 안양천 장미원임을 일깨우는 액자 프레임 포토존과 양옆에 피어난 꽃들 사이로 유유히 움직일 수 있게 꾸며진 화단의 모습도 멋졌다.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걷다 말고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 촬영을 하는 일이 어색하지 않은 공간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레몬빛을 머금은 장미의 생김새도 눈에 쏙 들어왔다. 따사로운 빛깔을 중심으로 멋드러진 아름다움을 뽐냈기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 노란 꽃으로 채워진 공간의 시간을 담았다. 

 

장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컬러는 역시나 강렬한 레드 컬러다. 그런 의미에서 빨간 장미로 가득한 곳의 묘미도 남달랐던 안양천 장미원이었다. 사진이 아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예쁘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5월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둘레길 속 구로구 안양천 장미원을 방문해도 좋겠다 싶었다. 자연광이 내리쬐서 하염없이 반짝거리던 장미의 일렁임이 기억에 남았다. 

 

안양천 장미길이 구로구 명예도로임을 알려주던 안내판도 흥미로움을 더했다. 안양천은 벚꽃길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장미길 또한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도왔다.  

 

이쯤에서 한 가지 팁을 이야기해 보자면 이렇다. 장미를 원없이 보기 위하여 여길 오갈 땐, 땡볕이 아닌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존재하는 초록숲길을 이용하면 잠시나마 태양을 피하여 편안하게 걷는 것이 가능하므로 도움이 될 것이다. 안양천 장미원 옆 자전거 도로를 건너면 올라가는 계단이 마련된 곳이 포착되니 이 점을 머리 속에 꼭 넣어두기를 바란다.  

 

 

게다가 초록숲길 아래로도 장미를 포함하여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이 여럿 반겨주니, 이 또한 놓치면 섭섭하지 않을까 싶다. 봄에는 역시 꽃구경이 최고다. 

 

그리하여 그늘이 있는 숲길로 올라와 찍은 사진에 담긴 안양천 장미원의 모습은 위와 같았다. 키가 큰 나무들 사이로 빨강, 분홍, 노랑 등등의 색깔로 존재감을 표출하는 장미가 탄생시킨 공간의 어여쁜 면모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덧붙여 장미원 내에 벤치와 정자가 적지 않으니,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안양천 장미원의 규모 자체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장미원 외에도 주변 볼거리가 많으니 온 김에 산책을 하면서 같이 둘러봐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나는 날씨가 너무 더웠던 관계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 사진은 그늘진 안양천 숲길을 따라 걷다가 찍어 본 장미원의 풍경이다. 굉장히 세심하고도 디테일하게 조성된 정원의 풍요로움이 놀라움을 전했다. 

 

내가 선택한 최고의 한 컷은 바로 이 사진이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켰던 만큼, 쉽사리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봄과 여름 사이에 자리잡은 계절의 화사함이 오롯이 전해져 와 기뻤다. 가까이서 봐도 당연히 좋았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니 새로움이 느껴져 최고였다.  

 

서울둘레길 걷다 만난 구로구 안양천 장미원에서 제대로 꽃구경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 서울둘레길 코스도 종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참에 하나씩 섭렵해 봐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곳 같은 경우에는 내년 봄에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 걷기 운동과 꽃놀이를 겸할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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