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중식당 상하이 꽁시면관] 해선탕면과의 맛있는 첫만남

모험과 신비의 나라라는 이름 아래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만들어준 놀이공원,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향한 곳은 중식당인 상하이 꽁시면관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놀이기구가 존재하는 것과는 다르게 음식에 있어서는 선택권의 여지가 많지 않았기에, 그나마 테이블이 넉넉하고 앉을 자리가 간신히 생긴 이곳에서 밥을 먹었다.

위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2층으로, 테이블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휴일이라서 앉을 틈이 없었다. 그런 이유로 카운터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마다 자리가 어디냐고 묻는 듯 했다. 테이블이 비는 순간을 놓치면 안되기에 합석은 거의 의무화 됐는데 우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간은 비좁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배고픔을 달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총 3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모두 다 맛있었다. 윤기 좌르르 흐르는 짜장과 함께 나온 해물볶음밥은 같이 먹으니 맛있음이 2배였다. 상하이 꽁시면관의 대표별미가 꽁시 짜장면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마늘 깐풍기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소스와 함께 튀겨낸 닭고기가 일품이었다.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과 더불어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 깐풍기 고유의 맛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마늘 역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오랜만에 먹어서 더 맛있었고, 마늘 깐풍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비주얼과 맛이 매력적이라 점점 더 배가 불러왔음에도 불구하고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해선탕면은 백짬뽕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짬뽕의 매운 맛이 덜하면서도 하얀 국물의 얼큰함과 시원함이 제대로 느껴져서 선택을 잘했다 싶었다. 각종 해물과 더불어 양파, 배추까지 곁들여져 진하게 우러나오는 국물과 면의 조화가 상당했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한다면 해선탕면이 답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북적이는 공휴일에 찾은 놀이공원은 기다림이 더해질 수 밖에 없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조금 늦게 식사를 시작해야 했지만 맛있는 메뉴와 함께 하게 돼 즐거웠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북적거림이 전하는 재미도 없지 않았고. 롯데월드에선 롯데상품권도 사용이 가능하니 참고해서 방문하면 좋겠다. 

생각보다 음식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고민했지만 이곳을 찾은 건 행운이었다. 체인점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어서 새로운 중식당을 만났던 것도 나쁘지 않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상하이 꽁시면관에서의 맛있는 추억, 가끔은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해선탕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