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최대 명절로 알려진 설과 추석에는 조상들을 위한 차례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함께 집안마다 각기 다른 기일이 찾아오면 고인을 위한 제사상을 차리는 일도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풍경과 다름 없다.
그런데 차례상과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에는 중요한 특징이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요리할 때 파, 마늘, 고춧가루 등의 각종 양념과 향신료를 넣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연 왜 그러는 걸까? 지금까지는 별다른 의문점이 안 들었는데, 최근 들어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그 까닭을 알아보기로 했다.
제사(차례) 음식을 만들 때 파, 마늘, 고춧가루 등의 양념과 향신료를 넣지 않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진한 향을 보유한 파, 마늘, 고추 등은 상차림에 있어 피해야 할 식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마늘은 단군신화 속에서 곰을 사람으로 변화시킬 정도의 강력한 약초로 잘 알려진 데다가 음욕을 불러 일으킨다고 해서 금지되었고, 고춧가루의 붉은 색은 귀신을 쫓는 부적을 만들 때 쓰여지는 색상이기에 사용을 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은 종교적 영향에 따른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덧붙여 복숭아 또한 제사(차례)상에 올리는 걸 피해야 하는 음식이라고 하니, 이 점도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요사스러운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인 과일이므로.
이러한 이유로, 제사(차례) 음식을 조리할 때는 간을 맞추고자 소금과 간장을 주로 사용한다. 덕분에 상차림으로 만나보는 일이 가능한 음식은 대부분 하얗고 간이 심심한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소금 역시도 정화를 하기 위하여 귀신을 쫓는 역할에 일조하는 양념이라고 하니, 이 점도 머리 속에 넣어두는 편이 좋겠다.
하지만 조상들을 위한 예를 갖추고 난 뒤에는 우리 인간들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예외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차림에 포함되는 생선도 소금에 절였다 구워 올리는 재료니까 말이다. 요즘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상차림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는 데다가 집안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적당한 기준선을 정해놓고 양념과 향신료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현명하다고 보여진다.
그런 의미에서 제사(차례)에 올리는 꼬치에 파가 들어가는 일도 허다하다. 결론적으로, 모든 건 가족들끼리 상의하에 상차림을 결정하는 일이 현명하겠다. 정성이 가득 담긴 상차림을 완성해 낸 후손들의 노력을 알아봐 주실 거라고 믿으며.
지금까지 제사(차례) 음식에 파, 마늘, 고춧가루 등의 양념과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매해 찾아오는 명절 연휴와 제사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머리 속에 넣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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