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이커리에서 구입한 쁘띠머핀세트는 12개가 한 세트로 6,480원의 가격에 판매됨으로써 손에 쥐지 않을 수 없는 디저트였다. 촉촉해서 더 맛있는 쁘띠머핀세트로 이름 붙여짐과 동시에 블루베리 머핀, 초코 머핀, 호두 머핀의 세 종류를 한꺼번에 맛보는 것이 가능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군침을 꿀꺽 삼키게 도왔다.
구매하자마자 초코와 호두를 각각 한 개를 먹어버려서 상자 안에 머핀 2개가 비어 버린 상태가 되었으나 그래도 머핀의 비주얼이 영롱함을 뽐내서 시선이 절로 가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조금 짧은 편이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음을 밝힌다.
이와 함께 재료의 원산지 중에서는 계란이 국산임을 확인하게 돼 뜻깊었다.
이마트에서 사 온 촉촉해서 더 맛있는 쁘띠머핀세트는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블루베리, 초코, 호두의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렬돼 눈길을 잡아끌었다. 특히,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이름에 충실한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간 것을 확인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리하여 작고 귀여움과 동시에 야무진 생김새에 푹 빠져들었다.
블루베리 머핀의 첫 인상은 빵 사이에 블루베리가 포인트로 콕 박혀 있어 이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보면 블루베리의 양이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천히 배어먹는 동안 블루베리의 존재감을 머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그로 인해 적당히 부드럽고도 상큼한 맛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었던 주인공이 바로 블루베리 머핀이었음을 인정한다.
호두 머핀은 먹기 좋게 슬라이스된 호두가 머핀 위쪽에 촘촘하게 곁들여진 것이 특징이었다. 이로 인해 호두의 오도독거리는 식감이 좋았고, 달지 않은 쌉쌀함이 입을 사로잡았다. 파운드케이크의 쌉싸름함을 떠올리게 만드는 맛을 취향에 잘 맞아서 역시나 괜찮게 잘 먹었다.
특히, 호두와 머핀 반죽이 선사한 조화로움이 훌륭했다. 결론적으로, 단 맛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호두 머핀이었다. 견과류의 첨가가 선사하는 고소함이 꽤 괜찮았다.
초코 머핀은 세 가지 디저트 중에서 가장 화려한 비주얼을 뿜어냈다. 큐브 모양의 초콜릿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데다가 오레오 쿠키까지 남다른 아우라를 경험하게 하며 자리잡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치만 딱 봐도 상상을 초월하는 달달함이 전해져 올 것이 예상됐으므로, 감당이 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내가 선택한 디저트의 영광은 초코 머핀에게 돌아갔다.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함을 극복하게 해줄 달콤함이 필요했던지라 아주 잠깐 생각을 해보다 결단을 내렸다.
일단 초코 머핀을 감싸고 있던 종이를 떼어내고, 적당히 조각을 나누어 천천히 맛보며 달디 단 디저트 타임을 만끽하기로 했다. 그에 앞서 네모난 모양의 초콜릿을 가장 먼저 맛보게 됐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맛있었다. 요새 초콜릿 안 사 먹은지도 꽤 된 듯 하다. 초콜릿 맛의 먹거리를 아예 먹지 않은 건 아니지만, 초콜릿 자체로 즐긴 건 간만의 일이라 매우 반가웠다.
다만, 빵과 오레오쿠키와 초콜릿 큐브가 한꺼번에 입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 달았다. 그 와중에 머핀이 조금 퍽퍽해서 이것만 따로 먹기보다는 음료 한 잔과 함께 하는 것이 훨씬 나아 보였다. 그리고 예상보다 꽤 많이 달아서 내 기준으로 하루에 반 개면 충분하겠다 싶었다.
촉촉해서 더 맛있는 쁘띠머핀세트지만 머핀만 먹을 때 전달되는 특유의 퍽퍽함이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었으니 이 점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여러 종류의 머핀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은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초코 머핀의 단면을 공개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한다. 머핀 사이즈가 작은 편이었지만 머핀 자체를 즐겨 먹는 건 아니라서 반 개면 딱 좋았을 것 같다. 이날은 무리하게 한 개를 다 먹었더니 조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풍성한 재료를 넣어 만든 디저트인 만큼, 한 번쯤은 먹어 볼 만 했다. 결론적으로, 무난하게 먹기에 나쁘지 않았던 앙증맞은 머핀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블루베리, 초코, 호두가 저마다의 개성을 선보인 쁘띠머핀세트와 같이 했던 날들이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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