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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베이글 맛있게 먹는 법 : 직접 만든 체다치즈 소스 발라 즐기니 꿀맛

by 올리버 2021. 2. 2.

오래간만에 이마트 베이커리에서 플레인 베이글을 사왔는데, 크림치즈는 구입을 안 한 관계로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소스를 제조하여 섭취하기로 결정했다. 냉장고를 둘러보다가 체다치즈를 발견했고, 그리하여 이날은 체다치즈 소스 만들기 당첨! 

 

사실, 평소에도 크림치즈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 베이글만 먹는 일이 다반사라 소스에는 신경은 안 썼는데 이날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먹고픈 마음에 시간과 정성을 들여 디저트 타임을 준비해 봤다. 

 

일단은, 가장 먼저 이마트의 플레인 베이글을 가로로 반을 잘라서 팬에 구워주었다. 베이글을 썰어내는 일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안 찌그러지고 원하는 모양을 갖춘 상태를 유지해서 매우 다행스러웠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후라이팬에 구워줘야 한다는 점이다. 

 

 

덧붙여, 베이글이 타지 않도록 양면을 번갈아 확인하며 굽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버터를 녹여서 구워주면 고소함이 더해져서 좋지만 버터가 없을 땐 그냥 기름 없는 후라이팬에 살짝만 구워줘도 훌륭하다. 

 

잠시 후, 베이글을 뒤집었더니 잘 구워진 단면이 눈에 쏙 들어왔다. 적당히 노릇노릇한 굽기를 마주하는 게 가능해 만족스러웠다. 부드러움이 아닌 바삭함을 원한다면 좀 더 구워주면 되니 취향껏 조리해 먹기를 바라는 바다.

 

후라이팬에서 맛있게 구워짐에 따라 향긋한 플레인 베이글의 향이 전해져 오는 것을 확인한 이 순간을 기점으로 군침이 꿀꺽 넘어가기 시작했다.  

 

베이글을 구웠다면 이제는 본격적을 체다치즈 소스 만들기에 돌입하면 된다. 준비물은 매우 간단하다. 흰 우유와 체다치즈만 있으면 수월하게 체다치즈 소스를 제조할 수 있다. 나는 체다치즈 2개와 우유를 적당히 넣은 냄비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불을 켜고 두 재료가 완전히 섞일 때까지 끓여주었다.

 

 

이날은 베이글 1개만 먹을 거라서 체다치즈 1개만 넣어도 됐을 듯 한데, 우유를 생각보다 조금 많이 부어서 체다치즈 1개를 추가로 투입했음을 밝힌다. 처음에는 양이 많아 보였지만 막상 소스를 빵에 발라 먹다 보니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잠시 후에 모습을 드러낸 체다치즈 소스의 비주얼은 이랬다. 고소한 체다치즈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합이 깊고도 진한 풍미를 뿜어내며 입맛을 사로잡았다. 체다치즈와 우유의 어우러짐 자체가 맛이 없을 리가 없었으므로, 흡족함을 자아냈음은 물론이다.

 

단, 체다치즈 소스 같은 경우에는 쉽게 굳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므로 베이글을 먼저 굽고, 체다치즈 소스를 만들어 빵 위에 발라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렇게 모든 조리를 마친 뒤, 잘 구워진 베이글에 체다치즈 소스를 듬뿍 잘라 먹었더니 역시나 꿀맛이었다. 따뜻함을 기본으로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동시에 느껴질 뿐만 아니라 윤기 좌르를 체다치즈 소스의 진한 고소함이 매력적이라 순식간에 베이글 1개를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지금까지 베이글은 크림치즈를 발라 먹거나 그냥 베이글 본연의 맛을 음미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체다치즈 소스 덕택에 새로운 조합을 발견하게 돼 기쁘다. 베이글을 사놓았다는 전제하에 체다치즈와 우유가 구비된 상태라면, 가끔씩 별미로 해 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니까.

 

이러한 이유로, 직접 만든 체다치즈를 빵에 발라 즐기는 것을 베이글 맛있게 먹는 법 중의 하나로 인정하는 바다. 요알못이도 손쉽게 해낼 수 있는 디저트 레시피라고 봐도 무방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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