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짜장면은 직화로 볶아냄에 따라 맛과 향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래서 진한 맛이 도드라지는 제품이라는 설명이 눈에 쏙 들어오는 먹거리였다. 이날은 짜장라면을 오래간만에 먹는 거였고, 오뚜기 짜장면 역시도 마찬가지라 반가움이 앞섰다.
한 봉지당 585kcal를 지녔으며 식품 유형 중 유탕면에 포함된다는 점을 명시한 부분이 이미지 사진과 함께 포착돼 인상적이었다. 짜장면 위에 올린 큼직한 재료들은 따로 곁들이지 않는 이상 만나볼 수 없을 테지만 말이다.
원재료명과 섭취 시 주의사항은 뒷면에서 만나보는 일이 가능했다. 특히, 농산물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벌레의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포장이 파손되지 않게끔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과 개봉 후에 바로 조리해 먹어야 한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비타민B2가 함유됐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만 했다.
나트륨 함량은 1050mg로, 유탕면류(비국물형)의 나트륨 평균함량인 1140mg에 비해서 아주 조금 낮은 편이란는 점도 확인할 수 있어 신기했다.
영양정보는 총 내용량 135g에 따른 열량과 관련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체크해 둘 필요가 있었다. 당류는 적었지만 나트륨 함량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너무 자주 먹지는 말자고 다짐하게 된 순간이었다.
조리방법은 라면과는 차이가 있지만, 다른 브랜드의 짜장면과는 다르지 않기에 적당히 참고해서 만들어 주면 된다. 물 550ml에 건더기스프를 넣어 끓이다가 면을 투하 후 5분간 더 기다리는 일은 필수. 그 뒤에 면이 알맞게 익었음을 확인했다면, 불을 끄거 물을 3큰술(45ml) 정도만 남기고 따라버린다.
그 뒤에는 분말스프와 유성스프를 같이 넣고 잘 비벼 먹으면 최고다. 국물을 최소화해 완성시키는 짜장라면만의 비법이 레시피에 잘 녹아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파악하고는 한 봉지를 과감하게 뜯었다.
그리하여 만나보게 된 오뚜기 짜장면의 내용물은 이랬다. 봉지와 거의 같은 사이즈를 지닌 면과 건더기스프, 분말스프, 유성스프가 잘 담겨 있었다.
짜장라면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기본 중의 기본 구성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어 만족스러웠다.
잠시 후에는 봉지에 쓰여진 조리방법에 맞춰서 오뚜기 짜장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국물을 어느 정도 남기고 비벼 먹는 편이라서 레시피보다 물을 덜 따라버리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날도 그랬다.
특히, 국물이 많을 땐 밥을 말아먹으며 즐겨주면 최고다.
완성된 오뚜기 짜장면을 젓가락에 돌돌돌 말아서 파스타를 먹듯이 입 안에 가져가 보았다. 쫄깃한 면발과 달콤함과 고소함이 적절히 섞인 소스의 맛이 매력적이라서 이로 인한 중독성이 상당했다. 농심 짜파게티와는 또다른 개성으로 입맛을 사로잡아서 먹는 내내 감탄을 거듭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참고로, 여기에 양파를 듬뿍 썰어 넣어 즐기면 꿀맛이다. 양파에 오뚜기 짜장면 분말스프 특유의 단 맛이 잘 배어들면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재료들을 넣어 먹어도 괜찮지만, 내게는 양파를 더하는 게 가장 맛이 좋았다. 이날은 오뚜기 짜장면 본연의 맛만 즐겼으나 다음에는 양파를 많이 포함시켰고, 그랬더니 훨씬 더 입맛에 잘 맞았다.
그리고, 짜장면과 함께 할 반찬으로는 김치 한 접시만 있으면 충분했다. 매콤하면서도 아삭함을 자랑하는 김치와 짜장라면의 조화로움은 언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짜장면에는 단무지가 찰떡궁합이지만 집에서 끓여 먹는 짜장라면에는 김치가 딱이다.
단 맛과 고소한 맛의 조화가 입에 꽤나 잘 맞았던 오뚜기 짜장면이었다. 단, 고소함보단 달달함이 더 진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이 점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오뚜기 짜장면과 김치의 합은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고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더할 나위 없으니 원하는 때에 즐겨주면 끓여 먹으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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