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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

[강원도 양양 숙소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내부] 구탄봉 전망대, 자생식물원 둘러보며 산책

by 올리버 2020. 7. 26.


강원도 양양을 여행하는 동안 머물렀던 숙소인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는 볼거리와 더불어 즐길거리로 가득한 부대시설이 존재했기에, 이러한 점에서도 장점이 돋보였던 곳이었다. 그중에서도 사진 속 송이생태관은 송이버섯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 



양양 송이버섯의 특징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산림청 임산물 제1호 지리석표시제인 양양 황금송이향과 산림을 누릴 수 있는 4존 디오라관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된 체험실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우리는 송이생태관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여기 외에도 국산 목재문화의 변천사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지역의 자연, 인문, 문화체험을 위해 운영되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도 눈에 들어왔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세 군데 중에서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전화로 미리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 구탄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이제 막 겨우 짐을 풀어놓고 나온 상태로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내부를 찬찬히 걸어보며 여유를 부리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우리가 가장 먼저 발걸음을 향하게 된 장소는 구탄봉 전망대였다.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산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다 보니 눈 앞에 황홀한 풍경이 펼쳐졌다. 


통일신라시대의 지술가인 도선이 오대장맥을 타고 오다 바라 본 산세에 명당히 필히 존재할 거라 짐작했고, 그리하여 그곳을 찾고자 아홉 번을 올라 아홉 번 모두 탄식을 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 바로 여기, 구탄봉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기대 이상으로 화창했던 날이라서 멋진 전망이 한눈에 들여다 보여 감탄을 금치 못했다. 구탄봉 전망대는 설악산과 동해바다는 물론이고 양양읍 시가지까지 조망할 수 있는 명당임이 분명하므로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선택했다면, 구탄봉 전망대 또한 잊지 말고 방문하면 좋겠다. 


탁 트인 강원도 양양의 경관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구탄봉 전망대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 힐링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숲길이 많이 험한 편은 아니었으나 끊임없이 이동하며 움직인 시간이 없지 않았기에 잠깐 숨을 돌리며 눈 앞의 장관을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 행복했다. 


싱그러운 초록과 각기 다른 푸른 빛깔로 시선을 사로잡은 하늘과 바다, 그 안에 자리잡은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멋졌다. 



구탄봉 전망대를 내려와서 놀이터와 잔디광장 근처를 걷다 보니 색색깔의 송이버섯 모형 또한 눈에 쏙 들어왔다. 송이버섯 모형 내부로 들어가 구멍 뚫린 부분에 자리잡으면 완벽한 포토존이 탄생되니, 이러한 재미 또한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놀이터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 포착되었더랬다. 



마지막으로 둘러 본 자연휴양린 내부 부대시설은 양양송이밸리 자생식물원이었다. 향토수종 140여종 4만여본이 식재되어 보는 재미가 상당했고, 크기도 어마어마했다.



야생조류 및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을 주제로 구성된 유실수원, 조선시대 사서에 기록된 양양의 특산수종과 희귀종을 마주할 수 있는 향토수종원, 선조들이 꽃과 나무에 품을 지정해 운치를 즐기던 정취를 체험하도록 마련된 품계원, 수질정화 및 자연천이를 관찰할 수 있는 수종이 존재하는 수생습지원, 소석뜰(암석작가정원), 담경(인공폭포) 등이 때때로 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이날 경험한 자생식물원에서 보낸 한때는 "5월은 푸르구나"라는 동요 속 노랫말을 머리 속에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초록으로 물든 정원의 경치에 푹 빠져들게 도왔다.


산책 위주로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식물들이 여럿 존재해서 흥미로웠다. 




햇살과 그날 사이를 거닐며 산책에 집중했던지라 사진은 별로 없지만, 이렇게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여행을 회상할 수 있어 좋다.


5월의 초록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자생식물원에서 만나 본 식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작약이었다. 5~6워 경에 줄기 끝에 큰 꽃이 1개씩 달리는 작약은 붉은 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을 보유했단다.


그날 만나 본 건 분홍 작약이었는데, 은은하게 빛나는 모양새가 아름다웠다. 




강원도 양양 숙소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내부에 자리한 구탄봉 전망대, 자생식물원을 중심으로 둘러보며 해가 저문기 전까지 알차게 즐겼던 여행 첫날이었다. 


속세를 잠시 잊고 여행에 집중할 수 있어 편안한 쉼을 만끽했던 5월의 강원도 양양에서 보낸 시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자연휴양림이라는 이름답게 숙소 안에서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어 마음이 세상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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