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에서 출시된 신제품 맥주 테라(TERRA)의 명성이 자자했지만, 실제로 맛을 보게 된 건 최근이었다.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테라가 눈에 들어와서 두 병을 샀고, 가족들과 고기 반찬에 식사를 즐기며 반주로 나눠 마신 것도 며칠 전 일이었다.
이번에 만나 본 맥주 테라는 세계 공기질 부문 1위 호주에서 자란 청정 맥아를 사용한 주류라고 한다. 발효공정에서 발생되는 100% 리얼탄산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지속되는 탄산과 조밀한 거품도 직접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고 쓰여 잇었다.
국내 레귤러 라거 최초의 Green Bottle 사용과 더불어 토네이도 패턴을 통하여 눈으로 마주하는 청량감을 구현한 것도 감명깊었음은 물론이다. 참고로 라거는 저장을 뜻하는 독일어 명칭에서 따 온 것이며 맥주 제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발효 과정 중에서 전발효가 아닌 후발효를 거친, 저온에서 일정기간 동안 숙성시킨 맥주를 지칭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초록병과 더불어 로고 디자인 또한 그린 컬러가 중심이라 싱그러움이 돋보이는 맥주병이 테라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TERRA FROM AGT. 여기서 AGT는 호주 청정 골든 트라이앵글의 약자다. 안 그래도 사진 속에 'AUSTRALIAN GOLDEN TRIANGLE MALT'라고 쓰여 있으니 쉽게 잊을 수는 없겠다.
이날 구입한 테라의 용량은 500ml였고, 청량감이 감도는 맥주병 컬러는 볼 때마다 눈을 사로잡았음을 다시금 밝힌다.
테라 뒷면에 기록된 내용 중에선 병 모양 그림 안으로 130원이 쓰여진 게 인상적이었다. 맥주를 다 마시고 마트에 빈병을 가져다 주면 공병보증금 반환 제도에 따라서 보증금을 환불해 주는데 테라는 그 가격이 130원이라는 설명이 간결하게 기록되어 있는 거였다.
그리고, 19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판매를 금지하며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 또한 시선을 사로잡아서 마실 때 조심하자고 다짐했다. 그래도 사놓은 건 마셔야 하는 거니까. 혼자 한 병을 다 마신 게 아니고 나눠서 함께 했으니 괜찮았으리라 생각한다.
테라는 맥주병은 물론이고 병뚜껑까지 예뻤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같이 마신 거라 사진은 이게 전부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꽤나 다른 맛이 놀라움을 전해서 이 점은 이야기하고 넘어가려 한다.
맥주병의 비주얼만 봤을 땐 굉장히 깔끔하고 가벼운 맛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직접 마셔보니 전혀 달랐다. 오히려 쌉쌀한 뒷맛의 묵직함이 입을 사로잡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쓴 맛이 꽤 강하게 느껴져서 신선했다고나 할까? 지금까지 마셔 온 맥주 중에서 쌉쌀함이 꽤나 강렬한 술이 테라였음을 밝히는 바다.
병뚜껑에 표시된 대로 테라의 알콜 도수는 4.6%였고, 다른 맥주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맛이 많이 달라서 신기했다. 차별화되는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취향에 잘 맞지 않을까 싶다. 나는 쏘쏘.
정말 맛있어서 앞으로 맥주는 테라만 마시고 싶다까진 아니었지만, 의외로 독특한 맛이 가끔씩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 사실이니 그런 날이 오면 한 잔씩 즐기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고기 반찬에도 괜찮지만, 회와 함께 해도 금상첨화였던 하이트진로 맥주 테라와의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어떤 안주에 마실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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