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된 트레비를 정말 오래간만에 만났다. 예전에 마실 때와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리뉴얼돼서 새로운 드링크를 맛보게 된 느낌이라 이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기서 판매 중인 트레비는 내가 마신 레몬 외에 자몽, 라임, 플레인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트레비 레몬 탄산수 한 병의 용량은 500ml로 0칼로리를 자랑하며 천연향료인 레몬향이 0.02% 함유된 스파클링 음료였다. 참고로 2007년에 국산 탄산수 브랜드로 첫 선을 보였다고 하니 올해로 13년이 된 셈이다. 해외 브랜드의 탄산수만을 알다가 이 제품을 마주했을 때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트레비는 탄산수인 관계로, 제품의 온도가 높거나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내용물이 넘칠 우려가 존재하므로 반드시 차갑게 해서 천천히 개봉해 마시라는 것이 주의사항으로 표기된 게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트레비를 건네받자마자 곧바로 냉장고로 옮겨두었다.
단,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얼지 않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서 빨리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니 이 점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총 내용량 500ml당의 영량도 옆면에 꼼꼼하게 기재되어 있으니 잘 살펴보는 편이 좋다. 말랑말랑한 페트병 구조에 초록색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라벨이 첨부된 트레비 레몬의 비주얼은, 리뉴얼된 모습이 훨씬 더 만족스러움을 자아냈다.
청량감이 한층 더 극대화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트레비 뚜껑에 쓰여진 유통기한은 2020년 11월까지였다. 올해까지이긴 하나 기간이 넉넉해서 충분히 다 마시는 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와 함께, 뚜껑 윗면에 자리잡은 'TREVI'라는 영어 단어와 선명한 초록이 역시나 눈에 쏙 들어왔다. 덧붙여 트레비라고 부를 때마다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로 자리잡은 트레비 분수 생각이 났는데,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고는 걸 알게 되니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게 자연스러운 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뚜껑을 열고 마주하게 된 트레비의 내용물은 투명한 액체 그 자체였다. 탄산임을 일깨워주는 기포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마시기 전부터 시원함을 전해주기도 했다. 참고로 물 속에 녹아든 기포는 신진대사와 더불어 소화 기능을 촉진시켜준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
직접 마셔 본 트레비 레몬 탄산수는 톡 쏘는 청량한 맛이 일품인 스파클링 음료였다. 레몬 향의 상큼함이 아주 살짝 전해져 오는 상쾌함 가득한 드링크로 탄산의 톡톡 튀는 매력이 온 몸 전체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었다.
맛이 없어서 노맛이 아니라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는 무맛에 가까운데 탄산 특유의 식감과 레몬향이 가미돼 독특함이 전해져 왔다. 예상보다 탄산이 많이 포함돼 특유의 청량감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취향에 잘 들어맞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음료의 유통기한은 뚜껑 뿐만 아니라 병의 한쪽 옆면에도 표시를 해둬서 눈에 쏙 들어오게끔,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해줘서 빠른 시일 내에 다 마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점도 훌륭했다.
그리고 탄산수 자체에 색이 있는 것처럼 사진이 나왔지만, 이것은 병의 라벨로 인한 거였음을 밝혀 본다. 실제로는 무색이다.
레몬 트레비 탄산수답게, 음료의 이름과 더불어 아래쪽으로 샛노란 레몬이 그려진 심플한 디자인도 만족스러움을 자아내는 스파클링 드링크였다. 여기에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오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었다고 한다.
다시 봐도 참 귀엽다. 트레비 레몬맛에 앞서 자몽맛을 마셔본 적이 있는데, 자몽도 괜찮았다. 하지만 상큼함을 확실하게 맛보고 싶다면 레몬맛이 정답이다.
또 한 가지 감명깊었던 건, 에코절취선이 마련되어 있어서 라벨을 페트와 손쉽게 분리해 재활용하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점이다. 이로 인하여 절취선에 맞춰서 라벨을 떼어내기가 수월해서 환경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제품을 완성시키는 브랜드로 인식되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리뉴얼 전에도 이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리뉴얼된 패키지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 돼서 기쁘다. 그리고, 트레비 곳곳을 두루두루 꼼꼼하게 체크해 보길 잘했다 싶었다.
탄산수를 좋아해서 자주 챙겨 마시는 편까지는 아니지만, 때때로 생각이 나면 사먹는 음료라 트레비 레몬 탄산수와의 만남이 짜릿했던 하루였다. 탄산의 톡 쏘는 맛에 푹 빠져버리고 싶을 때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제서야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탄산 특유의 통쾌함이 필요한 날에 제격인 트레비 레몬 탄산수 스파클링 음료. 한 병을 손에 쥐고 마시다 보면 어느새 양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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