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생각이 나긴 하는데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아 선택하게 된 이날의 메뉴는 록키마운틴 초콜릿팩토리 리얼딥.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였던 건, 같은 이름의 카페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수제 초콜릿 브랜드라고 하는데 맛은 이번에 처음 보게 됐다.
그리고, 손으로 직접 쓰여진 가격표를 보는 것이 굉장히 낯설지만 반갑게 느껴져서 좋았다.
150년 전통의 초콜릿 회사 기타드의 초콜릿을 사용한다고 하니 나름대로 기대가 됐다. 동명의 카페 내부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진득한 초코의 기운을 여기에서도 확인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 예상됐다.
이름마저도, 리얼딥이었기에.
뚜껑을 열면 단단하게 밀봉된 부분을 만날 수 있다. 이날은 빨대를 꽂아 마시고 싶지 않아 동그란 면 전체를 뜯었다. 생각보다 제대로 붙은 상태라서 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뭐, 못할 것도 없는 일이라서 천천히 작업을 했다. 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양이 담겨 있었던 록키마운틴 초콜릿팩토리 리얼딥. 맛은 달디 단 초코의 맛을 그대로 녹여낸 것이 입을 통하여 전해졌다. 밀크 초콜릿보단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는 편이라 특유의 진한 풍미가 나쁘지 않았다. 우울할 때 마시면 절로 분위기가 전환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기타드 초콜릿만의 개성은 마주할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초코 드링크였다. 진하게 녹아나는 초콜릿으로 목을 축이고 싶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되는 맛. 리얼딥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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