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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

부산 영도 카페 비토닉(B.TONIC) : 밤바다를 배경으로 맛있는 몽블랑과 함께 한 공간

by 올리버 2020. 1. 25.


부산 영도의 야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카페 비토닉을 찾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투명한 유리창을 통하여 밤바다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감탄사가 입에서 절로 터져 나오는 곳임을 실감하게 됐다. 이때가 성탄절 시즌이었던 만큼, 카페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함께 자리잡은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카페 안에서 움직이는 내내 바다에 감싸인 것만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그래서 이 순간 만큼은 사진으로 남기려고 애쓰기보단 두 눈에 들어오는 찰나를 오래도록 마음에 담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부산여행의 묘미를 선사한 바다뷰가 감명깊은 장소였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소품이 돋보여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할 때마다 숨은 그림 찾기에 성공한 것만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 부산 영도 카페 비토닉이었다. 뿐만 아니라 1인석, 2인석, 3인석, 4인석, 단체석 등의 다양한 테이블이 마련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날씨 좋은 날엔 창가석에 앉아 눈 앞의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면 그게 바로 힐링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페 특유의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속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덧붙여, 실내로 이루어진 6층과 달리 7층은 루프탑으로 운영되어짐에 따라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영도의 야경을 바닷바람과 함께 직접 경험했으므로 따로 올라가 볼 생각은 안 했다. 따뜻한 곳에서 티타임을 누리는 게 우리의 목적이었으니까. 



처음 만나는 음료 외에 먹음직스러운 베이커리가 가득해서 선택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고르는 재미가 쏠쏠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메뉴가 나올 때까지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것마저 즐거웠다.


더불어 비토닉의 진동벨의 은은한 컬러감마저도 만족스러웠다. 그냥, 이곳의 모든 게 다 좋았다는 말이다.   



크림율무라떼는 비토닉의 시즌 메뉴로 인절미의 쫄깃함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를 입으로 마주하는 게 가능했던 율무라떼였다. 따뜻한 율무차 위에 몽글몽글하면서도 시원한 크림과 인절미가 더해져서 기대 이상의 고소함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인절미와 크림이 곁들여짐으로써 평범한 율무차 이상의 존재감과 비주얼을 전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딱 한 번만 저어서 먹으라는 안내사항을 따르니 더 풍부한 맛을 음미하게 돼 유익했다.  



솔티드 브라운은 히말라야 핑크솔트 크림을 활용한 발로나 초코라떼였다. 찻잔의 아래쪽은 달콤한 핫초코, 위쪽으로는 히말라야 핑크솔트 크림이 위치한 생김새만으로도 맛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카운터에 가서 진동벨을 건네고 주문한 메뉴를 받으면서 솔티드 브라운의 경우에는 크림층과 초코층을 섞어 먹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해 들었는데 역시나 한 입 마시자마자 깊은 뜻을 깨닫게 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음료가 입 안에 퍼지면서 확인하게 된 크림의 짭짤함과 이어지는 초코의 달콤함이 단짠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풍미가 일품이었던 솔티드 브라운이었다. 짠 맛 뒤에 단 맛이 왔으니 짠단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맞을 거다. 아무튼, 이로 인해 깊이있는 맛을 경험하게 돼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특히, 히말라야 핑크솔트 크림의 매력이 최고였다. 발로나 초코라떼는 달달한 핫초코를 연상시켜서 평범하게 느껴졌으나 여기에 먹기 좋을 만큼 짭쪼름한 크림이 가미되니 놀라운 맛이 탄생됐다. 다만, 단짠단짠의 자극적인 맛이 연속됨에 따라 마실수록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았다는 점은 참고해도 좋겠다. 



1인 1메뉴가 기본 원칙이라서 음료를 각자 선택한 뒤, 디저트 중에선 몽블랑을 하나 주문해 나눠 먹었다. 페스츄리 형태로 이루어진 몽블랑을 결대로 먹을 만큼 적당히 찢어 먹으니 밤맛이 곁들여진 폭신한 빵의 맛이 입을 사로잡아서 흡족함이 밀려왔다.


음료도 괜찮았지만, 우리 입맛에는 디저트로 주문한 몽블랑이 훨씬 더 매려적으로 다가왔던 부산 영도 카페 비토닉에서의 한때였다. 



바다에 둘러싸인 영도를 배경으로 만나보게 된 카페 비토닉의 멋스러움에 푹 빠질 수 있었던 부산의 밤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공간 자체가 전하는 분위기가 훌륭했기에, 기회가 된다면 날씨 좋은 오후에 다시 방문하고 싶어졌다. 따뜻한 한낮에 가서 루프탑까지 즐기고 온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밤바다를 배경으로 맛있는 몽블랑과 함께 한 공간에서의 추억을 통해 부산여행을 새롭게 기억하게 된 날이라 뿌듯했던 겨울날이었다. 다른 메뉴도 궁금해지게 만들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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