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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오뚜기 육개장 사발면 : 마음의 소리 콜라보 한정판으로 만난 컵라면의 얼큰한 맛

by 올리버 2019. 12. 31.


집에 사발면이 하나 있길래 빠르게 조리해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식사로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지만, 컵라면은 밥과 밥 사이에 간식으로 간단하게 먹어도 괜찮은 음식이라 마음에 든다.


이날 맛본 건 오뚜기 육개장 사발면이었는데, 일단 비닐부터 뜯으려고 바닥부분에 쓰여진 비닐 뜯는 곳이라는 글자를 향해 손을 움직였다. 2020년 5월 6일까지라고 적힌 유통기한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던 순간이었다.  



오래간만에 내가 만난 오뚜기 육개장 사발면은 조석 작가의 웹툰으로 유명한 마음의 소리 콜라보 한정판이었기에, 이로 인한 개성이 넘치는 비주얼을 확인하게 돼 즐거웠다. 사진 속의 캐릭터는 마음의 소리에서 유명한 애봉이다. "날 데려가요 두둠칫"이라는 말풍선과 컵라면을 향한 반짝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애봉이의 표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영양정보를 포함한 제품 관련 설명은 사진에 담긴 컵라면 뚜껑에 모두 기록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재밌었던 건, 이 사진을 찍는 내내 QR코드가 읽혀서 자꾸 홈페이지로 접속하라는 문구가 떴다는 거다. 하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참고로, 이 육개장 컵라면의 칼로리는 400kcal였다. 



뚜껑을 뜯자 면과 더불어 분말스프가 눈에 띄었다. 분말스프 겉포장에도 "뿌려줘요 엉엉"이라는 문장이 쓰여진 게 눈에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세심하게 콜라보레이션 준비를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발면 뚜껑에만 온 신경을 기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신기했다. 



면 위에 분말스프를 뿌리라는 설명에 힘입어 포장을 개봉해서 남김없이 뿌려 주었다. 뜨거운 물을 넣기 전에 살펴보니, 스프와 면발 외에도 은근히 곳곳에 건더기가 시선을 사로잡아서 이 점도 흥미로웠다.


면과 스프가 전부는 아닌 컵라면이라서 좋았다. 



사발면 먹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끓는 물을 넣은 뒤 3분이 지나서 먹어주면 돼서 확실히 간편했다. 3분이 지나면 잘 익은 컵라면의 자태를 만나보는 것이 가능해서 반가웠다. 컵라면은 진짜 오래간만이라서 더더욱.



육개장 사발면 하면 사실 농심 제품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오뚜기 제품의 맛도 나쁘지 않았다. 많이 안 맵고 적당히 얼큰해서 면과 함께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는 일이 수월했다. 얇은 면에 국물의 얼큰함이 잘 배어들어서 맛이 좋았다. 


그냥 오뚜기 육개장 컵라면을 먹었어도 만족했을텐데, 마음의 소리 콜라보 한정판으로 만나게 돼서 즐거움이 2배가 됐던 간식 시간이었다. 식사를 대신해 먹으려면 컵라면만으로는 부족하고, 밥이 있어야 그나마 배가 든든하게 채워질테니 다음에는 미리 밥도 준비를 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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