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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인천

인천 송도 한옥마을 카페 할리스커피 : 멋스러운 공간에서 시원한 커피와 딸기 음료 한 잔

by 올리버 2019. 10. 13.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을 구경한 뒤, 근처의 송도 한옥마을 카페에 들러 차 한 잔을 즐겼다. 송도 한옥마을이라고 해서 실제로 한옥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중심을 이루는 곳인 줄 알았는데 예상은 빗나갔고, 그냥 음식점이 대부분인 관광지에 가까웠으니 이 점을 참고해서 방문하기를 바란다.



대신에 식당과 카페가 한옥으로 이루어져서 이 점이 굉장히 멋스러웠다. 우리는 할리스커피에서 차를 마셨는데, 사진과 같이 한옥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입장 전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야경도 최고였던 여기는, 할리스커피 인천 한옥마을점이다. 



겨울에 찾아갔던 관계로, 제철과일인 딸기를 사용한 음료와 베이커리가 다양하게 눈에 들어와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내부도 굉장히 넓고 깔끔해서 발 디딜 틈이 없어 보였지만 다행히도 빈 자리가 생겨서 자리를 잡는 것이 가능했다.  


맛보고 싶은 메뉴가 많아서 한참 고민하다가 골랐다. 



한창 추운 겨울이었지만 우리의 선택은 둘 다 아이스 음료였다. 딸기를 먹어야 했고,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게다가 카페 내부도 넓고 아늑한 데다가 따뜻해서 괜찮았다.


커피는 아이스 바닐라 딜라이트를 주문했는데, 아이스 바닐라 라떼와 비슷한 맛이었다. 얼음이 가득 담겨 무척이나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다. 



설향 딸기 플라워는 생딸기를 휘핑크림과 딸기 요거트 위에 꽃을 연상시키는 모양새로 예쁘게 얹은 것이 특징인 음료였는데, 실제로 음료가 나온 걸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맛 또한 상큼한 설향 딸기와 부드러운 휘핑크림, 달콤한 딸기 요거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먹은 설향은 국산 품종의 딸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딸기 품종의 국산화가 더 확대되어 맛좋은 딸기를 더 많이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다. 맛있는 딸기는 최고다. 


할리스 머그컵에 음료가 나와서 아랫부분의 분홍빛 딸기 요거트는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먹느라 바빠서), 맛은 참 좋았다. 빨대가 아닌 스푼으로 떠먹는 음료인 점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은근히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이 점도 훌륭했다. 우리가 앉은 바로 이 자리! 적당히 폭신한 소파에 앉아서 여유 부리면서 음료 마시니까 이때 만큼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겠다 싶을 정도로 행복함이 몰려와서 아무 생각 없이 순간을 만끽하게 되었다. 


외관은 물론이고 안쪽도 전부 한옥에 걸맞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한옥카페의 위엄을 뽐낸 점도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 천장 가까이에 설치된 조명등도 멋졌다. 



송도 한옥마을의 컨셉을 따른 한옥카페 할리스커피 인천 한옥마을점은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발걸음을 붙잡는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카페 안에서 봐도, 밖에서 봐도 엄지를 치켜들만 한 카페였다. 


게다가 인천 송도 여행 코스로 둘러보기에 잘 짜여진 곳이라 부담이 없어 보였다. 한옥마을 안에 음식점이 모여 있어서 밥 먹고 카페에서 디저트 즐기기에 딱, 그러고 나서 배부르면 센트럴파크 야경 보며 산책하기에도 딱! 우리는 조금 다른 길을 골랐지만. 


시원한 커피와 딸기 음료를 천천히 마시고 나와 돌아가는 길에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었던 카페였다. 할리스커피는 여러 번 가봤지만 한옥 컨셉은 처음이라 더 신났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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