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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의성 옥자두 : 새콤달콤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되던 여름 제철 과일의 싱그러움

by 올리버 2019. 8. 30.


과일 사러 갔다가 예정에 없었던 자두 한 상자를 냉큼 데려왔다. 원래는 다른 과일을 보러 간 거였으나 박스째로 존재감을 뽐내는 의성 옥자두를 보니 손이 절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복숭아도 사고, 자두도 샀다. 


자두는 여름 제철 과일로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와 더불어 황산화 효과가 존재함에 따라 독소 제거로 인한 디톡스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비타민E가 포함돼 노화 방지 및 치매, 알츠하이머, 노안 예방을, 식이섬유가 많은 관계로 변비를 완화시킴은 물론이고 철분 함량도 상당해서 빈혈에도 도움을 주는 등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손색이 없음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이 점은 주의를 해야겠다. 나는 기본적으로 1~2개를 적정량으로 결정함으로써 하루에 2개 이상은 먹지 않았다. 그리고 의성옥 자두인 줄 알았는데 의성 옥 자두인 걸 알아서 이 점도 재밌었다. 의성하면 마늘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앞으로는 자두도 생각이 날 듯 하다. 



생각보다 크기가 꽤 큰 자두들이 상자 안에 가득 담겨서 눈을 사로잡았던 의성 옥자두였다. 자두마다 연두빛과 붉은빛을 띄는 정도가 달랐는데 이로 인해 맛에서도 차이가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연두빛에 가까운 자두는 새콤하고 단단했으며, 붉은빛을 머금은 자두는 부드럽고 단 맛이 조금 더 강했다. 사진을 보면 상자에 빈 공간이 보이는데 이건 자두를 몇 개 먹은 상태로 촬영을 해서 그런 것임을 미리 밝힌다. 




앞서 언급한대로 자두 하나의 크기가 작지 않아서 사실 1개만 먹어도 디저트로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먹다 보니 맛있어서, 이대로 간식을 그만 먹기에는 아쉬울 때가 많아 1개를 더 먹게 되는 일이 많았다.



자두는 껍질까지 먹는 과일이다 보니까 물로 씻기만 하면 곧바로 섭취가 가능해서 이 또한 장점으로 자리잡았다고 확신한다. 간편하게 씻어 먹기 요긴해서 좋은데 맛도 환상적이라서 여름엔 자두를 사먹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연두빛과 붉은빛이 한데 어우러져 영롱한 색감을 자아내는 자두 1개를 꺼내 씻었다. 손에 들고 한입을 머금으니 자두 특유의 새콤달콤함이 온몸에 가득 퍼져 기분까지 좋아졌다.


여름 제철 과일의 싱그러움을 갖추었기에, 이로 인한 새콤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매력적이었던 자두와의 시간이었다. 의성 옥자두는 처음 먹어본 거였는데 크기도 맛도 취향에 잘 맞아서 다음에 또 만나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8월이 얼마 남지 않아 여름이 지나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자두를 전부 다 먹어치우고 나면, 이 무더운 계절도 새로운 계절에 자리를 내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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