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내에 위치한 카페 러블리커피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디저트 타임을 가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늑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여행의 시간을 되새기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에 참 좋았다.
우연히 발견해 들어간 곳에서 마주하게 된 행복이었다고나 할까?
초록이 넘실대는 화분들과 더불어 귀여우면서도 앙증맞은 소품들이 즐비해 눈을 사로잡았기에, 개성 넘치는 테이블 사이에서 어디에 앉을지 한참 고민을 해야만 했다.
정말로, 이름처럼 러블리함이 가득 느껴져서 좋았던 카페였으며 음료와 디저트 가격 역시 괜찮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여행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문을 열자마자 감탄사를 내뱉으며 만족스러움을 경험하게 해줘 행복했다. 모든 아이스 음료에 추가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쓰여 있던 메뉴판의 문구마저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였다.
친구와 내가 이날 카페에서 주문한 메뉴는 위와 같다. 2017년 5월의 봄이었기에 시원한 음료와 더불어 과일이 듬뿍 들어간 디저트를 통해 상큼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과일 디저트의 경우에 예상치 못했던 환사적인 비주얼이 감탄을 터뜨리게 만들어서 행복했다.
여러 종류의 과일과 요거트가 함께 해 완성된 수제 과일 요거트는 딱 봐도 맛깔나는 조합임을 확신할 수 있었고, 직접 먹어보니 역시나 입맛을 잡아 끌어 한순간도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특히, 요거트 위로 한가득 올려진 딸기와 달콤함을 더하는 초코 시럽까지 멋스럽게 곁들여졌기에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다.
상큼한 디저트를 원했던 기대감을 완벽하게 충족시켜 준 메뉴였고, 달콤함은 덤이었다. 정성스레 만든 디저트의 맛이 얼마 남지 않은 군산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줘 이 점 역시도 만족스러웠다. 딸기 외에도 바나나 또한 보물을 찾아내는 느낌으로 맛볼 수 있어 즐거웠다.
생과일쥬스 메뉴에서 선택한 자몽주스는 제대로 상큼했다. 카페 밖에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누리며 시원한 음료를 먹으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었다.
거리를 걷다 눈에 띄어서 발걸음을 옮긴 공간이기에 더더욱 애틋함이 더해지는 군산 카페 러블리커피. 커피의 러블리함을 확인하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과일주스와 요거트로도 충분했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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