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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라도

군산 빈해원에서 탕수육과 짬뽕으로 식사

by 올리버 2019. 2. 20.



빈해원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유명하다. 군산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라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했는데, 특별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이곳을 선택했다. 문화적인 명소가 다양한 것과는 달리 먹거리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은 군산은, 그리하여 유명한 중국집이 많은 여행지로도 기억에 남게 되었다.  




굉장히 규모가 크고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는 이유도 알 것 같았는데, 나에게는 MBC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얼마 전에 종영한 '무한도전' 촬영 장소로 각인이 되었다. 


무도 출연진들이 1층과 2층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했던 에피소드가 여전히, 또 가끔씩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줄을 설 필요가 없어 다행스러웠고, 곧바로 회전 테이블이 놓인 가운데 자리에 안착했다. 각종 양념장과 함께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깍두기가 나왔다.   


전날 지린성에서 고추짜장을 먹었던 관계로, 빈해원에서는 짜장이 아닌 다른 메뉴를 선택해서 나눠 먹었다.  



2017.05. 봄 군산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



바삭하게 튀겨낸 탕수육 위에 소스가 부어 나와 부먹 스타일로 음식을 즐겼다. 탕수육 위에 각종 채소가 올려져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배추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었다. 



탕수육이나 소스의 맛 자체에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았으나 둘이 먹기에 양이 딱 맞아서 무난하게 남김 없이 먹어치울 수 있었다. 탕수육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쁨을 준다. 





짬뽕의 맛 역시 무난하니 괜찮았다. 얼큰한 국물과 해물, 채소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고 탕수육과 먹기에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만약, 여행 일정이 조금 더 길었더라면 또다른 중국집을 방문해 식사를 하게 됐을 거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중국집 투어를 군산여행 컨셉으로 잡는 것도 흥미로운 발견이 될 것만 같았다.


군산에 왔다면 1일 1중국집은 기본, 특히 1960년에 문을 연 이후로 지금까지 영업 중인 빈해원 또한 한 번은 와볼만한 중국집이 아닐까 싶다. 그때 그때 다르겠지만, 우리가 찾아갔을 땐 웨이팅이 없었으므로 여유롭게 밥 먹기 좋아서 여기에 높은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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