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각종 놀이기구와 함께 화려한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어 신난다.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에 만나 본 이곳의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오후 2시와 8시에 실내에서 펼쳐졌는데, 밤 시간대는 작정하고 기다렸으나 낮 시간대는 돌아다니다 운좋게 만나보는 것이 가능해 행운이었다.
첫 번째 사진은 아침에 입장하자마자 찍은 거라 매우 한산해 보이는 것 뿐, 공휴일의 롯데월드는 역시나 인산인해를 이루며 흥미로움을 전했다.
날씨가 추웠던 관계로 야외보다는 실내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겨울에도 따뜻하게 놀이기구를 만끽할 수 있어 즐거웠다. 크리스마스 시즌 답게 '크리스마스 미라클 : 산타의 선물'이라는 컨셉다운 분위기가 동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온 것만 같아 설레기도 했다.
귀여운 눈사람이 반겨주던 공간도 포토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실내 곳곳을 가득 채운 크리스마스 장식도 볼거리였다. 낮에 햇살이 비춰들어와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루돌프가 이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정말로, 하늘을 날고 있는 것만 같아 흥미로웠다.
밤이 되어 어둠이 찾아오는 순간, 반짝이는 조명이 더해줘 눈을 뗄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열심히 돌아다니며 신나게 놀다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우리 역시 가던 길을 멈췄다. 내가 생각하는 롯데월드 퍼레이드 명당 중의 하나는 위의 사진들을 촬영한 장소다. 이곳은 어드벤처 2층인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모티브로 제작된 화려한 컨셉의 퍼레이드가 정해진 코스 한 바퀴를 돌며 움직이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손을 들어 환호성에 화답하던 산타클로스의 모습도 최고였다. 1층은 물론이고 위쪽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손을 흔들어주던 순간도 마주할 수 있었기에 더없이 행복했다. 롯데월드 퍼레이드 명당의 최고봉은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이 가능한 1층임이 분명하지만, 2층도 그에 못지 않은 장점이 존재함을 알아주면 좋겠다. 조금 덜 복잡스러워서 나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손에 든 거대한 산타클로스 동상의 깜찍한 표정도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 이곳 역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완벽한 포토존의 구실을 다하고 있었다.
앙증맞은 로티, 로리 풍선도 놀이공원을 걷는 동안 반가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따로 구입은 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종류의 풍선을 손에 쥔 이들과 지나치는 것만으로도 재미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놀이기구를 탈 때는 몸이 가벼운 것이 좋으니까.
드디어, 롯데월드에 밤이 다가왔고 우리는 다시금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기다리며 어드벤처 2층에 잠시 머물렀다. 여기선 가든 스테이지에서 진행 중인 공연 또한 즐기는 게 어렵지 않아 이 점도 인상깊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가까워지자 1층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가까이에서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서.
그리고 드디어, 눈부신 조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영접했다. 어둠 속에서 다채로움을 빛내던 퍼레이드 행렬은 낮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며 우리들 곁을 천천히 지나쳤는데, 빛의 양이 많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움직이는 순간을 담으려니 흔들림이 많아 몇장 찍다가 눈으로 보게 되었다. 확실히, 그게 나았다. 수호랑과 반다비도 만났어!
롯데월드 퍼레이드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곳은 앞서 2층에서 멀찍이 지켜봤던 공연이 이루어진 무대, 가든 스테이지. 특히, 공연 관람을 위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됨으로 인해 편안하게 기다리게 돼 이로 인한 강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퍼레이드의 시작점이기도 해서 좋고.
우리는 가든 스테이지와 가까운 바닥 1열을 선택했는데, 퍼레이드의 마지막 코스라서 떠나는 뒷모습까지 알차게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낮과는 또다른 멋짐이 폭발했던 시간이 굉장히 감명깊었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무척이나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완벽한 퍼레이드였다.
이래서 다들 퍼레이드 퍼레이드 하는구나 싶었다. 가장 많은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이공원에서 하루를 누리며 알찬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던 어느 날이었다. 춥긴 하지만 그래도 안 나가볼 수 없어 매직 아일랜드까지 다녀오며 자유이용권 가격을 제대로 사용했기에 만족한다. 롯데월드의 낮과 밤은 자연과 어우러짐으로써 이색적인 빛깔로 빛났는데 이 모습이 마법의 성과 같아 자주 기억이 날 듯 하다.
마지막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방문한다면 잊지 말고 퍼레이드 또한 꼭 감상하기를 바란다. 잘 보이는 명당에 대한 팁은 참고만 해주면 좋겠다. 사람들마다 취향 차이란 것이 존재하니. 올해 크리스마스엔 뭘 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이날의 모든 찰나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로 기억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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