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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라도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야에서 야무지게 먹는 바게트 버거

by 올리버 2018. 3. 21.


전주 한옥마을에서 유명한 먹거리 중, 길거리야에서 판매 중인 바게트 버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예전에 방문했을 땐 줄이 워낙 길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는데, 이날은 다행히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문을 열고 안쪽으로 향했다. 


바깥에서 바라다 보면 생과일이 잔뜩 담긴 모습이 의미심장하다. 위치는 다우랑에서 직진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길거리야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게트버거를 중심으로 음료를 포함한 세트메뉴가 구비되어 있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드링크 종류가 다양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생과일주스도 유명한가 본데 먹어볼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이제야 든다. 첨가제로 만든 주스와는 비교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느껴져 이 또한 흥미로웠다. 


다음에 간다면, 그때는 꼭. 반드시! 덧붙여, 바게트버거는 1인분씩 포장판매를 원칙으로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방문한다면 좋겠다. 



우리도 1인분을 주문하고 매장에 구비된 의자에 앉았다. 테이크아웃 매장이라서 테이블은 없지만 의자에 앉아서 먹고 갈 수는 있었다. 따뜻하게 포장된 바게트 버거를 개봉하니 빵 안에 각종 야채가 듬뿍 담긴 아름다운 비주얼이 눈을 사로잡았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맛깔나게 어우러진 속재료의 어우러짐이 꽤 괜찮았다. 바게트의 특성상 버거 겉을 구성하는 딱딱함을 이겨내야 했지만, 이러한 성질을 극복하게 만들며 한입 두입 자꾸 배어먹게 하는 맛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 걸로. 



어릴 때부터 바게트를 좋아했기에, 새로운 형식으로 제조된 바게트 버거와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던 전주 먹방여행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맛을 볼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다. 혼자 다 먹기에는 좀 많아서 둘이 나눠 먹었는데 딱이었다. 4천원의 가격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야에서 야무지게 먹는 바게트 버거. 생과일 주스와 함께 했다면 분명히 더 최고였을 거라고 확신한다. 우린 그러지 못했지만, 혹시라도 이곳을 찾을 여행자들이라면 이렇게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먹어본 건 아니기에 장담은 하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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