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도넛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도너츠를 메인으로 내세운 다양한 브랜드의 디저트 가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 도넛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위의 사진처럼 동그란 반죽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는 링도넛이다.
도너츠의 인기가 어마어마해지면서 나 역시도 도넛을 식후 주전부리로 맛보는 일이 점차 늘어났고, 그러다 보니까 문득 도넛의 기원에 대해 궁금해지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하여 검색을 해 본 결과, 여러가지 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16세기 네덜란드에서 축제용 음식으로 만들어져 기름과자(oil cake)로 불리다가 네덜란드인이 신대륙으로 건너오게 되면서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 지금에 이르렀다는 얘기에 흥미로움을 느꼈다. 덧붙여 도넛은 밀가루 반죽를 일컫는 'dough'와 견과류를 뜻하는 'nut'의 합성어로 이루졌다는 내용도 확인이 어렵지 않아 고개가 끄덕여질 때가 있었다.
헌데 네덜란드 사람들이 당시에 섭취했던 도넛에는 구멍이 없었다고 해서 신기했다. 오히려 19세기에 다다른 어느 날, 해군 출신 미국인 핸슨 그레고리가 구멍이 존재하지 않는 밀가루 반죽으로 제조한 도넛을 기름에 튀겨낼 때마다 설익은 부분이 많고 도너츠의 모양이 울퉁불퉁해지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자 해결책을 찾다가 링도넛이 탄생되었다는 이야기를 마주하게 돼 재밌었다.
도넛 반죽 한가운데에 구멍을 뚫고 나서 기름에 튀기면, 구멍을 안 뚫고 튀긴 도넛 반죽보다 열 전달이 훨씬 잘 돼서 겉과 속이 골고루 익는 데다가 예쁜 모양의 링 도너츠를 맞닥뜨리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해서 이해가 갔다. 확실히 맛좋고 모양까지 완벽한 도넛을 손에 쥐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요즘 판매되는 도너츠는 반죽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는 링도넛보다 구멍 없이 동그란 형태를 지닌 도넛이 대부분이라 이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과거에 비하여 기술이 발달해서 이에 따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다.
덧붙여 최근 도넛 트렌드는 구멍 없는 도너츠 안에 달콤한 필링을 가득 채우는 것이 유행이다. 그래서 먹을 땐 참 좋지만,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적당한 섭취가 요구되니 주의해서 섭취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이유로 가끔은 필링 없이 깔끔하게 튀겨낸 투박한 링도넛이 그리워지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링도넛을 먹으러 디저트 가게로 출동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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