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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기도

경기도 양주 맛집 너나들이 장흥본점 : 계곡물에 발 담그고 시원하게 능이오리백숙 먹으며 몸보신

by 올리버 2022. 8. 14.

휴가철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몸보신을 겸한 여유를 즐겨보고자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너나들이 장흥본점에 백숙을 먹으러 다녀왔다. 전화로 예약 문의를 했으나 바캉스 시즌이었던 관계로 한 달치 예약이 전부 완료되었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직접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음식점의 영업이 시작되는 오전 10시에 거의 맞춰 방문했더니 대기번호 1번을 건네주셨고, 생각보다 자리가 금방 나서 원하는 테이블 착석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오픈런의 힘! 

 

 

1시간 정도의 웨이팅이 소요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다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리를 원했던 관계로 다른 자리에 앉기로 결정한 사람들보다는 조금 늦게 테이블을 안내해 주었으니 이 점은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너나들이를 찾아 온 이유가 물에 발을 담근 채 식사를 하기 위해서였으므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다. 

 

너나들이 장흥본점은 사진과 같이 가게 전체가 야외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자리 위로 뜨거운 태양과 비를 막아주는 천막이 설치된 상태라서 날씨에 상관없이 들러도 괜찮겠다 싶었다. 실제로 우리가 갔던 날에는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없이 맛좋은 식사를 하는 일이 가능해 흡족했다. 

 

왼쪽 천막은 별관으로 발 담그고 먹는 것이 가능한 자리와 그렇지 않은 평상자리가 동시에 존재했고, 오른쪽 천막은 본관으로써 물 위에 세워진 평상 자리만 눈에 띄었다. 사실 어느 자리에서든지 물에 발을 담글 수는 있지만, 별관 좌석 일부를 제외한다면 그 상태로 식사를 하는 일은 어려워 보였다. 이외에 파라솔이 장착된 야외 테이블도 포착됐다. 

 

앞서 언급한 너나들이에 마련된 평상자리는 이렇게 생겼다. 평상 뒷편으로 물이 없는 건 아닌데, 확실히 발을 담근 채로 음식을 먹기는 힘든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 눈여겨 볼만 했다. 

 

덧붙여 주차는 식당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으니, 직원의 말에 따라 차를 대면 된다. 

 

그리하여 잠시 후 우리에게 부여된 자리는 바로 여기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발 담그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아 경쟁이 꽤나 치열한 공간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곳에 앉기 위해선 신발과 양말을 반드시 벗어야 하니 이 점을 머리 속에 넣어두어야 하겠다. 그러니 백숙을 섭취하고자 경기도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너나들이에 올 예정이라면 운동화가 아닌 물에 젖어도 괜찮은 샌들 및 슬리퍼는 필수, 긴바지보단 반바지를 입고 방문하기로 하자. 

 

 

이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발 닦을 수건을 챙겨가는 일 또한 빼먹어서는 안되겠다. 우리도 수건을 챙겨가서 잘 썼다. 신발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벽을 타고 흐르던 계곡물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여름에 시원한 한때를 보내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봐도 무방했기에, 너나들이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된 순간이기도 했음을 밝힌다. 

 

너나들이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이랬다. 누룽지백숙, 한방백숙, 옻백숙, 능이백숙, 닭볶음탕, 한방오리백숙, 옻오리백숙, 능이오리백숙은 물론이고 고추장삼겹살, 오겹살, 고갈비살 등의 고기와 술안주로 제격인 사이드메뉴, 각종 사리 추가가 허용되는 기타 메뉴와 주류로 나누어져 있어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리는 백숙이 목적이었지만, 고기를 구워 먹는 테이블도 적지 않았다. 

 

덧붙여 주문하는 방식도 특이했는데, 테이블 번호를 확인 후 메뉴에 표기된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서 음식을 시킬 수 있어 신기했다. 여기에 더해 신발을 신고 다니면 물이 더러워지므로 꼭 맨 발로 다닐 것을 당부한 점도 머리 속에 남았다. 

 

백숙 메뉴를 시키고 나자 기본 상차림이 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김치, 연근조림, 청포묵, 무말랭이, 고추장아찌, 고구마줄기로 구성된 기본반찬이 정갈함을 자랑했다. 특히 무말랭이의 짭쪼름함이 입에 잘 맞았다. 추가 물, 반찬, 식기류 등은 카운터 옆을 이용하여 셀프로 이용 가능해서 다 먹고 적당량을 리필해 먹었다.

 

이런 날에 술이 빠질 수 없었으므로, 막걸리도 한 병 시켜서 나눠 먹었다. 

 

우리가 이날 고른 메뉴는 능이오리백숙이었다. 오리백숙 위로 능이버섯, 팽이버섯, 부추 등의 식재료가 먹음직스러움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그 속에서 능이버섯 특유의 식감과 쌉싸름한 맛이 감명깊었다. 능이버섯은 각종 육류와 함께 요리해 먹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오리와의 궁합이 금상첨화였다.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혈관 관련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여러모로 건강 관리에 힘을 실어주는 능이버섯의 위엄을 깨닫게 돼 흥미로웠다. 

 

이날 맛본 너나들이의 능이오리백숙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살과 진득한 국물의 맛이 입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냥 닭백숙이나 오리백숙은 먹어봤어도 능이오리백숙은 처음이라 먹기 전부터 호기심을 증폭시켰는데 기대 이상을 확인하게 해줘서 입을 멈출 수가 없었다. 국물이 진국이라는 말이 머리 속에 절로 떠오르게 만든 순간이었음을 밝힌다. 

 

능이오리백숙을 전부 먹고 난 뒤에는 누룽지와 찰밥을 국물에 넣어 야무지게 먹어치웠다. 덕분에 포만감이 제대로 전해져 온 식사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즐거웠다.  

 

다만, 능이오리백숙과 같이 주문했던 해물부추전은 백숙을 다 먹고 났을 때쯤 도착해서 이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바삭바삭하게 조리가 잘 되어 나왔기에, 역시나 남김없이 먹는 일이 수월했다. 

 

 

너나들이의 해물부추전은 밀가루 사이에 자리잡은 계란과 부추의 어우러짐을 토대로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음식이었다. 그래서 막걸리를 거의 다 마신 상황에서 등장한 게 안타까웠다. 능이오리백숙과 함께 나왔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뻔 했다. 

 

능이오리백숙과 해물부추전으로 배를 가득 채우는 동안 계곡물에 발 담그고 노는 기분을 경험하며 느긋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행복했던 경기도 양주 장흥 식당 너나들이에서의 시간이었다. 여름휴가를 대신하여 가까운 사람들과 들러서 식사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올 여름 물놀이는 여기서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집에 돌아와서 물에 담갔던 발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시원하게 능이오리백숙 먹으며 몸보신을 하게 해준 너나들이를 경기도 양주 장흥의 백숙 맛집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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