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쫄깃한 맛이 매력적인 조미쥐치포 대왕쥐포 구워서 간식으로 먹기

꽤 오래간만에 쥐포를 먹게 돼서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들었던 어느 날이었다. 명품 쥐포임을 뽐내는 대왕쥐포 한 봉지의 매력이 맛좋은 간식과의 한때를 즐기게 해줘서 행복했다. 특히, 그냥 쥐포도 아닌 대왕쥐포와의 만남이라 설렜던 것 또한 사실이다. 

 

제품명은 조미쥐치포, 식품유형은 조미건어포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려준 대왕쥐포의 중량은 350g을 자랑했다. 구입 후 직사광선을 피하여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 것은 기본, 섭취 시 구워서 먹어야 함을 일깨워주는 설명도 인상깊게 다가왔다. 참고로 원산지는 베트남이었다. 

 

 

이와 함께 대왕쥐포라는 이름에 걸맞는 왕관 그림과 더불어 왕의 'ㅇ'받침에 눈부신 보석이 빛나는 모습을 확인하는 일이 가능해 재밌었다. 다른 것보다도 대왕쥐포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보기 좋았다. 

 

봉지를 뜯자 꽤 여러 장의 쥐포가 담겨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와 만족스러웠다. 예전에는 쥐포를 꽤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래도 나이를 먹다 보니까 어릴 때보다 덜 찾을 수 밖에 없어 이로 인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순간이 상당했다.

 

특히, 쥐포가 질긴 음식이다 보니까 치아와 턱관절 건강에도 신경이 쓰이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데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므로, 조심조심 먹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격적으로 맛을 보기 전, 쥐포를 불에 맛깔나게 구웠다. 쥐포를 굽는 것만으로도 특유의 향기가 군침을 꼴깍거리게 만들어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잠시 후, 접시에 담아낸 대왕쥐포의 비주얼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엄청난 크기를 마주하게 해줘서 깜짝 놀랐다. 왜 그냥 쥐포가 아니라 대왕쥐포라는 이름이 붙게 됐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굽기 전에는 대왕쥐포라고 쓰여있는 걸 보고도 별다른 생각을 안 했다. 그러나 막상 구워서 그릇에 담아내자 대왕쥐포의 위엄이 눈부시게 빛나서 매우 즐거웠다. 덧붙여 돌멩이도 씹어 먹을 나이에는 혼자서 1개를 전부 해치우는 일이 어렵지 않았지만, 요즘은 그럴 수 없으니 쥐포 하나를 구워서 여럿이 나눠 즐기는 방법을 택하는 편이다.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서 담아낸 대왕쥐포 1개의 양은 위와 같았다.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적어 보이는 것 같아도 예상보다 양이 꽤 어마어마하니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그리하여 드디어 조리가 완료된 후에 맛을 봤는데, 이가 좋지 않아서 씹어 먹는 대신에 살살 녹여 먹는데도 쥐포의 감칠맛이 전해져 와 기뻤다. 씹어 먹어서 맛있는 건, 녹여 먹어도 맛있나 보다. 참고로 이날은 아무것도 모르고 1개를 구웠다가 이틀에 걸쳐 나눠 먹었고, 다음부터는 반개씩만 조리해 먹었더니 안성맞춤이라 신이 났다. 

 

쫄깃함이 일품인 조미쥐취포 대왕쥐포의 맛에 푹 빠져버리게 된 나날들이었다. 하루에 반개씩 먹어도 금방 사라져서 아쉬운 감이 생겼지만, 워낙 질긴 간식이라 너무 자주 찾지는 않으려고 한다. 주로 녹여 먹는 편이었지만, 그 와중에 살살 씹어주니 쫄깃한 풍미가 입 안을 짜릿하게 해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