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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신토불이 샤인머스켓 : 껍질째 즐기는 달달한 청포도의 맛

by 올리버 2021. 10. 3.

올해 처음으로 샤인머스캣을 영접하게 되었다. 신토불이 샤인머스켓이라고 쓰여진 제품이었는데, 투명한 포장지에 감싸인 내용물만 봐도 알이 굵은 것이 기존에 먹어왔던 포도와 전혀 다른 생김새를 보유하고 있어 맛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로 유명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갈리는 게 사실이라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송이만 맛을 보기로 결정했다.

 

 

샤인 머스캣은 높은 당도를 보유한 청포도의 일종으로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해서 부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 역시도 사 먹어본 적이 없는데, 호기심을 해결하려 큰 맘 먹고 구매를 완료하게 됐다. 참고로, 가격은 한 송이에 8천원이었다.   

 

샤인머스캣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껍질째 먹는 포도라서 세척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식초물에 담궜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섭취를 하는데 집중했다. 신토불이 샤인머스켓을 세척하는 과정 중에서도 탱글탱글한 포도송이의 비주얼이 눈에 쏙 들어와서 매력적이었다.

 

잠시 후, 세척을 마무리한 뒤 샤인머스캣 한 알을 껍질째 배어물었다. 그러자 달달한 청포도 특유의 맛이 입 안을 달콤하게 녹아들며 감탄을 자아냈다. 씨가 없어서 부드럽게 섭취하는 일이 가능해서 만족스러웠음은 물론이다. 다만, 워낙 포도알이 실해서 몇 개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이 전해져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단 맛이 상당해서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단 여러 날에 걸쳐 나눠 즐기기에 적당해 보였다. 이와 함께 얼려 먹으면 더 진한 달달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 꺼내 먹으면 더운 여름에 시원한 간식으로도 제격이겠다 싶었다. 하지만 나는 얼리지 않고 그냥 먹어도 좋았으므로 후회는 없다.

 

덕분에 껍질째 먹는 달달한 청포도의 맛을 지닌 샤인머스캣의 진면목을 실제로 맞닥뜨리게 돼 즐거운 하루였다. 다음에 또 언제 사먹게 될지 기약은 없지만, 일단 여태껏 접한 적 없는 새로운 맛과 조우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간식보다는 별미에 잘 어울리는 과일이라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날이 오면, 지인들과 모두 모여 샤인머스캣을 디저트로 만끽하는 시간을 한 번쯤은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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