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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팔도 비빔면 : 매콤새콤한 맛을 뽐내는 비빔면의 원조와 함께

by 올리버 2021. 10. 6.

팔도 비빔면은 1984년에 출시된 비빔면의 원조로써 국내 비빔면 시장의 최강자로 불린다. 그러나 나는 이 제품을 굉장히 늦게 접했고, 이러한 이유로 팔도 비빔면을 먹어 본 적 없다는 말에 친구가 놀라는 표정을 지어서 그 모습에 되려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순간이 머리 속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제품의 명성이 자자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비빔면을 안 먹어본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에피소드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더운 여름이면 팔도 비빔면 한 봉지를 사놓고 손쉽게 끓여 먹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팔도 비빔면을 먹은 이야기를 끄적여 볼까 한다. 사과농축과즙이 함유됨에 따라 매콤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구는 별미임을 자랑하는 제품은 유탕면 130g의 내용량에 525kcal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와 함께 스프 중 사과농축과즙(고형분함량 72%) 1.83%가 포함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했다. 

 

덧붙여, 35년 전통의 액상스프 노하우가 담겼다는 홍보문구 역시도 예사로 넘길 일은 아니었다.  

 

영양정보에 따르자면 나트륨 1,090mg 55%, 탄수화물 80g 25%, 당류 12g 12%, 지방 19g 35%,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9g 60%, 콜레스테롤 0mg 0%, 단백질 9g 16%이 곁들여진 상품임을 확인하는 일이 가능했다. 그중에서도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함량이 상당한 관계로, 당류의 비중이 매우 적게 느껴져서 신기했다.  

 

원재료 중에서는 녹차풍미액, 맛있는순창고추장이 눈에 쏙 들어왔다. 특히, 그냥 순창고추장이 아니라 맛있는 순창고추장을 사용한다고 쓰여 있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역시, 팔도 비빔면 액상스프의 노하우는 고추장에 있었던 것인가 싶어서 말이다. 

 

참고로, 팔도 비빔면의 조리법은 위와 같았다. 600ml 이상의 끓는 물에 면을 넣어 3분간 끓여준 뒤, 찬물에 면을 헹궈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준 다음에 동봉되어 있던 스프를 넣고 비벼주면 된다. 여기에 오이, 양배추, 계란 등과 함께 섭취하면 맛있다고. 그리고 비빔장에는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과즙과 달콤한 양파가 함유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서 매콤새콤달콤을 강조했구나 싶었다.

 

 

다른 재료를 곁들이면 확실히 풍미가 살아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날의 나는 팔도 비빔면과 꽤 오랜만에 조우했기에 제품 본연의 맛을 즐기고자 다른 재료를 첨가하지 않았다. 오직, 면발과 비빔장으로만 완성시켜 맛을 보게 되었다. 

 

이에 앞서 확인해 본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도 이렇게 기록을 해본다. 나트륨(식염 등) 섭취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기호에 따라 적정량의 스프를 넣어 먹기를 권했으니 이점도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스프를 다 넣지 않아도 맛이 괜찮고, 건강에는 조금 더 도움이 되니까. 

 

조리를 위하여 제품을 개봉하자 면과 비빔스프가 가지런히 담겨 있는 것이 포착됐다. 비빔스프 또한 손쉽게 뜯어서 면에 비벼 먹을 수 있도록 배려가 된 점도 흡족함을 더했다.

 

가위를 따로 가져와서 잘라내지 않아도 되니 좋을 수 밖에. 

 

그리하여, 끓는 물에 조리 후 찬물로 헹궈 물기를 빼닌 면 위로 비빔스프를 올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비빔스프의 양이 많아서 전부 다 넣은 것이 아닌데도 양이 어마어마했다. 이와 함께 팔도 비빔면의 양념장은 검붉은 색깔을 가진 것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알맞게 잘 익은 면 위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비빔소스의 비주얼이 비비기 전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직접 맛본 팔도 비빔면은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액상스프의 매콤새콤달콤함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달콤함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이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래서, 달지 않은 비빔면을 찾는 이들이 선호할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단 맛을 좋아한다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다. 

 

덧붙여, 비빔스프가 꽤나 걸죽해서 고추장에 가까운 점도 인상적이었다. 매콤하긴 하나 많이 매운 편은 아니고, 새콤함이 감칠맛으로 활약해서 맛이 꽤 좋았다. 

 

팔도 비빔면 소스 안에 김가루가 첨가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덕분에 매콤새콤한 맛을 풍기는 비빔면의 원조와 함께 하게 돼 즐거웠다. 그러나 최근에 비빔면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여러 종류의 비빔면이 판매 중이므로, 굳이 팔도 비빔면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도 비빔면의 위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니 한 번쯤은 맛보기에 괜찮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달콤함보단 매콤새콤함을 기본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먹거리라는 점을 기억하며 구입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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