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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삼색 꿀떡 한 팩으로 완성된 달콤한 하루

by 올리버 2020. 6. 4.


삼색 꿀떡 한 팩으로 완성된 하루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달콤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좋아하는 떡으로 꿀떡이 마음 속에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1년에 몇 번 먹지 않아서 이날의 만남이 더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입 크기의 작고 귀여운 꿀떡은 하얀색, 분홍색, 쑥색의 삼색으로 구성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중에서도 분홍색 꿀떡과 쑥색 꿀떡은 하얀색 꿀떡에 비해 개수가 적어서 희소성이 더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함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꿀떡의 비주얼은 먹기 전부터 군침을 돌게 만들기에 충분했음은 물론이다. 



삼색 꿀떡 안에는 진득한 질감의 꿀과 고소한 깨가 더해져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경험하게 도왔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 입 크기라서 생각없이 먹다 보니까 순식간에 한 팩에 담겨 있던 꿀떡 3분의 1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깜짝 놀랐다. 


그래도, 한꺼번에 전부 먹어치우지 않게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한 팩에 포함된 삼색꿀떡을 그 자리에서 다 해치워버리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으로, 과한 디저트 타임으로 인한 부작용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자제하기로 했다. 


올해는 아마도, 이날의 삼색꿀떡을 통해 꿀떡을 처음 접하지 않았나 싶다. 애정하는 떡이긴 하지만, 어쩌다 가끔씩 생각날 때 먹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확인하게 해주는 간식이라 그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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