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에서 후식 음료로 출시된 단호박 식혜를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만나보게 됐다. 가격은 1캔에 1,000원이었으며 238ml의 용량에 146kcal를 자랑하는 식품이었다. 지금까지 단호박은 죽과 스프로, 식혜는 감주라고도 지칭되는 새하얀 비주얼의 마실거리로 먹어본 것이 전부라 단호박 식혜의 맛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캔음료로 이루어진 드링크의 겉부분은 위쪽으로는 식혜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컬러, 아래쪽으로는 단호박을 떠올리게 만드는 옐로우 컬러가 자리를 잡고 있어 흥미로웠다. 자연이 빚은 달콤함 그대로를 맛보는 게 가능하다고 쓰여진 카피 문구 역시도 입맛을 다시게 만들기 충분했다.
캔의 용량과 음료의 열량 외에 단호박퓨레 6%, 엿기름 4.21%, 멥쌀 1%를 중심으로 제조된 것이 본죽의 단호박 식혜라고 한다. 이와 하께, 캔의 정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미지 사진도 호기심을 더했다.
단호박 맛이 나는 식혜가 단호박 식혜인 것만은 분명한데, 여태껏 먹어본 적이 없어서 더 신기하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식품유형은 혼합음료로, 자세한 설명과 영양정보가 뒷면에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으니 잘 읽어보고 마시면 되겠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건, 반드시 흔들어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단호박 식혜의 맛을 더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겠다.
유통기한은 2021년 11월까지로, 내년 말까지 거뜬히 보관이 가능한 음료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긴 먹거리일수록 나중에 먹어도 된다고 여겨서 아예 머리 속에서 지워버릴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차라리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해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
내가 본죽의 단호박 식혜를 이날 맛본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음료의 보관은 냉장고 대신, 실온 보관을 선택해 넣어두었다. 아무래도 냉장 보관해서 먹기엔 추운 계절이기 때문에. 지금은 겨울이라 바깥에 그냥 둬도 찬 기운이 담겨서 괜찮았다.
본죽의 단호박 식혜를 컵에 따르니 양이 적지 않았다. 비주얼적으로는 단호박 특유의 진득한 노란색을 맞닥뜨릴 수 있었고, 스푼으로 음료를 젓자 아래쪽에 자리잡은 밥알들이 식혜의 모양새를 만나게 해줘서 두근거렸다.
그리고 맛은, 단호박 식혜라는 이름과 똑같아서 웃음이 났다. 단호박의 걸쭉함과 식혜의 달콤함이 맛있게 어우러져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디저트로 음료만 마셔도 훌륭하나 이왕이면 달지 않은 디저트를 곁들여 즐기면 최고의 후식 시간을 누릴 수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음료만으로도 꽤 달기 때문에 단 맛이 도는 주전부리는 잠시 넣어두는 게 어떨까 싶다. 나는 가래떡과 같이 먹었는데 금상첨화였다. 단호박 식혜가 전하는 걸쭉한 달콤함에 몸을 맡길 수 있어 행복한 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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