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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오리온 왕고래밥 볶음양념맛 : 오븐에 굽고 더 커져서 씹는 맛이 좋았던 짭짤한 봉지과자

by 올리버 2020. 3. 9.


간만에 봉지과자를 사먹으려고 살펴보다가 오리온 왕고래밥 볶음양념맛이 눈에 띄어서 덥썩 집어들었다. 기존의 고래밥은 과자 크기가 작아서 한 번에 여러 개를 먹어야 그나마 씹는 맛이 났는데, 이건 왕고래밥이라고 해서 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호기심에 구매를 해보았다.



한 봉지에 527칼로리, 볶음양념맛 씨쯔닝 4.5%가 함유된 스낵으로 왕관을 쓴 귀여운 고래와 왕고래밥의 비주얼을 과자봉지 앞면에서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볶음양념맛을 표현한, 검은 철판 위의 재료들도 인상적이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저 초록 채소가 꽤 귀여웠다. 



특이하게도 오리온 왕고래밥은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고래밥 사이즈가 커졌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했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먹어볼 만한 가치도 충분했다.


고래밥 안 먹은 지 정말 오래됐는데 이렇게 왕고래밥으로 업그레이드 돼서 만나게 될 줄은 미처 몰랐기에, 그래서 더 반가움이 앞서는 간식이기도 했다.  



과자를 먹기 전 알아두어야 할 정보는 역시나 뒷면에 빼곡하게 적혀 있어 눈에 쏙 들어왔다.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오리온 스낵에 대해 궁금하다면, 위에 쓰여진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 들어가면 되니 이 점을 참고해도 좋겠다. 


유통기한은 여름까지였는데, 이것은 그저 참고로 봐둔 사항이었기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일단 사고 나면,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과자는 자취를 감추고 말게 되는 것이 진실이었으므로. 



봉지를 열자 다양한 모양의 해양생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 가능했다. 조금 부서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그래도 제 모양을 잘 갖춘 생김새를 마주하게 돼 즐거웠다. 



예전에 먹었던 고래밥과 다르게 확연히 눈에 듸는 킹사이즈로, 왕고래밥임을 자랑하는 비주얼도 훌륭했다. 뿐만 아니라 봉지 안에서 코로 스며드는 고소한 향 또한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어서 저절로 손이 움직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어떤 모양의 해양생물이 존재하는지 궁금해서 먹기 전에 접시에 담아봤다. 그리하여 거북이, 불가사리, 꽃게, 고래, 복어, 오징어, 상어를 찾아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먼저 먹은 이야기를 확인해 보니까 7종이 아니라 8종이 포함된 것을 깨달았고, 결국 1종을 못 찾아내고 다 먹어버린 듯 해서 조금 미안해졌다. 


맛은 확실히 오븐에 구워서 그런지 기름기가 거의 없었고, 볶음양념맛 씨즈닝으로 인해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식감이 전해져 와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크기가 커서 씹는 맛이 좋았던 게 장점이었다. 그냥 고래밥이 아닌 왕고래밥은 처음이었으나 꽤나 익숙한 맛과 모양으로 즐거움을 선사해줘 행복한 간식 시간을 누렸다.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해양생물 1종에 대한 호기심이 가라앉지 않아서 오리온 왕고래밥 볶음양념맛은 다음에 다시 먹어봐야겠다. 그때는 꼭 8종을 완성시켜서 기념사진을 찍어둘 것이다. 그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세상에 먹어볼 신상 과자가 아직 많은 관계로, 해양생물 8종 기념사진은 한참 나중으로 미뤄둬야겠다. 아니면 그냥 7종만 있었다고 믿어본다거나.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닐 가능성이 더 높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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