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서 발견한 딸기잼은 예상치 못했던 작고 귀여운 사이즈로 곧바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딸기잼의 뚜껑에는 "Confiture au Chaudron Fraise-Strawberry"라고 적혀 있었는데 여기서 'confiture(콩피튀르)'는 '잼'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Fraise(프레즈)'는 옆에 영어로도 쓰여진 것가 같은 '딸기'를 뜻하는 단어다. 그 아래로 "PRODUCT OF FRANCE"라는 글자가 작게 기록된 것을 보고 프랑스 제품임을 알았다.
프랑스 딸기잼의 맛을 이렇게 보게 되다니, 영광이 아닐 수 없었던 순간이었다. 사이즈가 워낙 작아서 식빵 한 조각에 발라 먹으면 동이 날 정도였으나 그러한 이유로 가방에 챙겨다니며 필요할 때 먹기에는 딱이지 않을까 싶었다.
유통기한은 2021년 10월까지로 꽤 길었다. 지금이 2019년이니 언제 먹어도 괜찮았지만, 눈에 보였으니 이때가 바로 섭취를 즐겨야 하는 찰나임을 깨닫게 돼 즐거운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다.
개봉 전에는 뚜껑과 잼통 사이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는데, 뚜껑을 돌려서 여니 그 부분이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모습이 드러냈다. 밀봉된 상태와 밀봉되지 않은 상태를 구분하는 방법인 듯 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뚜껑을 열자 영롱한 딸기잼의 진면목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다. 스푼을 이용해 소량을 덜어 맛을 봤는데 진하고 깊은 달콤함이 우러나와서 진짜 맛있었다. 과육이 은근하게 살아있는 식감이 매력적이라서 전부 다 한꺼번에 해치우고 싶었지만 마음을 다스리며 평정심을 일단 찾았다.
앞서 언급한대로 프랑스 딸기잼 미니 사이즈는 식빵 한 조각을 위해 전부 쓰여졌다. 버터에 구운 토스트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 잼의 경우에는 오로지 식빵과 딸기잼에만 집중하게 해주는 장점이 존재했기에 그냥 이대로도 충분했다.
프랑스 딸기잼이란 건 알았는데, 어디서 만든 건지는 잘 모르겠어서 일말의 호기심을 남겨둔 채로 귀여운 잼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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