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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충청도

[충청남도 서천여행 숙소]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숲속의집에서 머무르며 아침등산 및 산책코스 즐기기

by 올리버 2022. 10. 28.

올해 봄에 다녀온 충청남도 서천여행에서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이었다.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방문하여 열쇠를 건네받자마자 달려간 숲속의집은 독채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끼리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일이 가능해 만족스러웠다. 

 

 

숲속의 집으로 입장해 짐을 풀기 전, 숙소 바로 앞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점도 눈여겨 볼만 했다. 그리하여 날씨가 좋을 땐 밖에서 멋진 풍경을 즐기며 식사나 디저트를 섭취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의지와 테이블을 깨끗하게 먼저 닦아낸 뒤에 말이다. 

 

사계절 내내 해송으로 푸르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알려진 산림청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중에서도 우리가 선택한 곳은 금낭화 601호였다. 통나무를 중심으로 지어진 외관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서 이 점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잠시 후 숙소 내부에 발을 들이자 아늑한 분위기가 전해져 와서 마음에 들었다. 여기선 최대인원 4인까지 숙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방 1개에 욕실 겸 화장실 1개가 전부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참고로, 에어컨은 1일 기준 2천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밖으로 나와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달이 뜬 밤에는 TV를 시청하며 지인들과 오붓한 한때를 누리는 일이 어렵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도 깔끔해서 좋았다. 다만, 지어진 지 오래돼서 이로 인한 세월의 흔적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으니 이 점은 참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덧붙여 세면도구, 수건, 드라이기는 구비되어 있지 않았으니 숙박시설 이용안내에 따른 공지사항을 확인하여 필요한 물건은 잊지 말고 챙겨가야 한다. 

 

덧붙여 방과 부엌 사이의 거리감이 가까웠던 관계로, 이불을 덮고 누워 잠을 청하는 동안 냉장고 소리로 추정되는 소음이 수면을 방해했던 순간이 존재했음을 밝힌다. 다른 것보다도 이 점이 조금 아쉬웠다.  

 

부엌에는 냉장고, 싱크대, 10인용 전기밥솥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류의 식기 및 주방용품이 준비되어 있어 식사를 하는데 흡족함을 선사했다. 미리 챙겨 놓은 먹거리를 토대로 풍족한 저녁을 섭취하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었던 일이 좋은 추억으로 여전히 머리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장롱에는 바닥에 까는 요와 더불어 이불과 베개가 넉넉했다. 창문에는 커튼도 달려 있어 외부와의 차단도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덕분에 4인용 숙박시설로 제격인 희리산해송휴양림의 매력이 인상깊었다. 

 

이와 함께 화장실 문에 자개 문양을 연상시키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만의 표식이 포착돼 감명깊었다. 여러모로 숙소에 신경을 쓴 티가 많이 났다.

 

숙소 바깥에는 산책코스로 걷기 좋은 길이 적지 않아 밥 먹고 나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가볍게 운동을 하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호수 근처의 정자와 봄꽃의 향연도 기억에 남았다. 

 

산천호수의 푸르름도 눈에 쏙 들어왔다. 덧붙여 4인실과 10인실로 구성된 숲속의집 외에도 연립동과 캠핑장이 적지 않아서 이 점도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예상했던 것보다 캠핑을 즐기기 위하여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이 많았다. 

 

다음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희리산을 올랐다. 정상까지 도달하진 못했으나 적당히 등산을 하며 몸을 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산으로 한 걸음씩 내딛으며 걷는 일이 오랜만이라 조금 숨이 찼지만, 오길 잘했다 싶었다.  

 

중간에 휴양림과 희리산 정산을 향하는 길이 정반대임을 알리던 표지판도 반가움을 전했다. 

 

희리산은 서천의 명산으로 유명함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산 전체가 유일하게 천연 해송림으로 이루어진 것이 매력적인 곳이라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게다가 산림청이 선정한 200대 명산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하니, 휴양림에서 숙박하기로 결정했다면 시간을 내서 꼭 한 번 산행을 즐겨보기를 바란다. 꼭 정상까지 갈 필요는 없다. 

 

 

힘이 들 땐 휴식을 취하며 잠시 쉬어가도 좋다. 우리는 벤치가 놓여있던 6호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그 속에서 햇빛이 하늘 위에서 비춰오는 광경마저 눈부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희리산에서 바라보는 산천호수의 모습도 장관 그 자체였다. 해송숲 사이로 피톤치드를 경험하며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그렇게 짧은 아침등산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내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된 뿌듯함이 가시지 않았다. 충청남도 서천여행 숙소로 좋은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숲속의집은 단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같이 여행을 떠난 이들 모두에게 안락함을 접하도록 도와서 잊지 못할 숙박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임이 분명해 보였다.

 

산책로와 등산코스가 훌륭한 점도 감탄을 자아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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