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의 시간은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움직이며 산책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한때를 누린 여행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송림바지락칼국수에서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에 걸음을 옮겼던 한때도 역시나 좋았다. 본격적인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탐방을 위하여. 참고로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주차장이 적지 않으므로, 이 점을 기억하며 주차를 하면 되겠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서천군의 10대 청정구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특징이며, 장항읍 송림리의 백사장과 해송 숲 일대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서 눈을 뗄 수가 없는 점이 매력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항 스카이워크를 향해 걷는 길목 내내 앞선 설명에 걸맞는 경치를 맞닥뜨리게 돼 인상깊었다.
이와 함께 장항 송림 어울림 생태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던 아이들의 모습도 눈여겨 볼만 했다. 유치원에서 단체로 소풍을 온 것 같았는데, 놀거리가 풍부해 보여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하늘 위로 높이 뻗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룸으로써 확인하는 일이 가능했던 해송의 멋진 모습도 최고였다. 소나무들 덕택에 해가 쨍쨍해도 그늘 아래를 거닐 수 있음을 확인하게 돼 이 점도 흡족하기 그지 없었다.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정표가 여럿 존재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리저리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다가 목적지에 닿는 일이 마냥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잠시 후에는 드디어 장항 스카이워크 입구에 도착했다. 장항스카이워크 입장료는 성인과 청소년과 어린이 모두 1인 2,000원으로 동일했는데 돈을 내면 서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니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식사를 하는데 사용하면 되겠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구입해서 맛있게 먹었다.
단 만65세 이상의 신분증 소지자 및 장애인 등록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만 6세 미만 보호자 동반 영유아, 서천군민 등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니 본인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지 매표소에 표기된 요금 관련 안내사항을 꼼꼼하게 읽어본 뒤에 입장권을 구입하기를 바란다.
장항스카이워크는 소나무 사이에 존재하는 길에 몸을 맡기고 움직이면서 서해바다와 갯벌을 바라 볼 수 있어 탄성을 내뱉게 될 때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스카이워크가 15m의 높이와 250m의 길이를 보유함으로 인하여 때때로 아찔한 기분을 경험해야만 했음을 밝힌다.
이러한 이유로 스카이워크에 설치된 난간을 꼭 붙잡고 이동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나이를 먹다 보니까 높은 곳이 점점 더 무서워지고 그런다.
그래도 눈 앞에 펼쳐진 장항의 또다른 모습을 보면서 카메라에 담지 않는 일은 잊지 않았다. 스카이워크 아래쪽으로는 송림해변이 위치해 있어서 백사장을 걸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기벌포 해전 전망대는 장항 스카이워크의 마지막 지점에 자리잡은 공간이다. 676년, 신라와 당나라가 대립하며 발생한 기벌포 해전에서 신라가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장소라고 봐도 무방했다. 여기서 기벌포는 현재의 금강하구를 뜻한다.
장항 스카이워크의 마지막 목적지인 기벌포 해전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이 끝내준다고 하는데, 직접 마주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 그치만 역사적 사건을 기리는 곳에 잠시나마 머무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기억을 간직하게 돼 즐거웠다.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는 서천 9경 중 8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니 충남 서천여행을 왔다면 이곳도 잊지 않고 방문해 본다면 좋겠다. 소소한 볼거리가 존재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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