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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

부산 온천장역 카페 모모스커피에서 독특한 분위기 속 딸기 케이크와 커피의 맛을 즐기다

by 올리버 2019. 5. 18.


부산 온천장역 2번 출구에서 매우 가까운 카페 모모스커피에 다녀왔다. 양옆으로 늘어선 조각상과 초록의 싱그러움이 독특함을 전하는 입구 안으로 걸어들어가면 카페 내부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도심 속에서 쉼을 전하는 정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보자마자 흥미로움을 갖게 만들었던 곳이기도 했다. 모모스커피는 부산 3대 커피 중 하나로 불린다고도 하는데, 다른 두 곳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관계로 이러한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게 됐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요즘 실체가 없는 지역별 3대 음식점이 많아서 혼란스러움.......



가게는 생각보다 훨씬 더 넓고 다양한 분위기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좋았다. 점심 시간을 조금 지났을 뿐인데도 이곳에서 커피를 포함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여서 명성에 따른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부산 모모스커피의 유명세는 부산 3대 커피가 아닌 다른 것에 있었다. 한국 국가대표 바리스타 선발전에 참여해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것에 이어, 얼마 전인 2019년 4월에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전주연 바리스타가 존재하는 카페가 바로 모모스커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3월에 다녀왔기에 이때는 WBC 우승 전이긴 했지만, 이곳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그 이유가 없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커피를 주문할 때 개개인의 입맛 취향에 따른 원두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이로 인하여 색다른 맛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었기에 모모스커피에 대한 여운이 더 오래 남게 되었다.




카페 곳곳에 자리잡은 그림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간과 잘 어울리는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편안함을 선사해줘서 마음에 들었다. 먹거리의 맛은 물론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인 느낌이 물씬 풍겨서 이 또한 눈여겨 볼만 했다.




야외 테라스는 계절감을 만끽하며 지인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였고, 창가 자리는 바 테이블로 구성돼 혼자 와서 차 한잔을 느긋하게 마시기 딱 좋게 꾸며져 있었다. 


이와 함께 모모스커피는 친구, 연인 외에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은 물론이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커피를 즐기며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나누는 순간이 자주 목격돼서 의미가 있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커피와 함께 조각 케이크도 구입해 나눠 먹었다. 왼쪽 상단에 자리잡은 메뉴는 적당한 달달함이 매력적이었던 아이스 바닐라라떼, 오른쪽은 산미의 강렬함을 경험하게 해줬던 오늘의 핸드드립 아이스, 왼쪽 하단의 커피는 추천 받은 에스 쇼콜라 원두로 만들어져 달콤 쌉쌀함을 맛보는 것이 가능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세 종류의 커피 모두 개성이 드러나는 재밌었고, 이름 못지 않게 직접 마셨을 때 입에 전해져 오는 맛과 향이 생각나는 점이 신기했다. 이로 인하여 커피 맛의 신세계를 맞닥뜨릴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원두 특유의 산미를 제대로 마주하게 해준 오늘의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는 지금까지 확인하지 못했던 놀라운 맛을 자랑하는 느낌이었던지라 새로웠다. 고소한 신맛이 입 안을 감돌 때의 특별함이 감명깊었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산미의 카리스마가 확 와닿았어서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내 취향까진 아니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모금 정도는 다시 마셔보고 싶긴 하다.  



모모스커피는 커피와 더불어 베이커리 또한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 곳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조각 케이크도 같이 주문했다. 이름은, 유기농 딸기 쇼트! 촉촉한 생크림과 부드러운 케이크 사이로 딸기가 콕콕 박힌 것이 눈에 쏙 들어왔던 디저트였다.



일단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으로 이루어진 조각 케이크였다는 점에서 맛도 상당했다. 딸기도 달콤함이 더해져서 커피와 함께 먹는 순간이 더없이 즐거웠다. 여기에 친구들과의 수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다.



따스한 봄날로 향해가던 3월의 어느 날 머물렀던 부산 온천장역 카페 모모스커피에서의 시간이 행복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이 맛있는 디저트를 함께 하는데 있어 산뜻함을 전해줬던 것 역시 장점으로 꼽는 것이 가능했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향긋한 커피와 부드러운 케이크의 풍미를 제대로 만끽하게 해줬던 카페와의 첫 만남을 잊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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