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의 대표적인 특산물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곶감이다. 우리집도 가끔씩 곶감을 사 먹을 때가 있는데, 간식으로 꺼내 먹으려다 확인해 보니 역시나 상주곶감이었다. 원산지가 경북상주라고 쓰여진 것이 눈에 쏙 들어왔고, 투명한 비닐백 안에 담긴 곶감의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았음은 물론이다.
상주에서는 해마다 곶감축제가 열리고, 곶감길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곶감공원까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니 더더욱 놀라움이 앞섰다.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단순히 특산물임을 알림으로써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면으로의 홍보를 통해 브랜드화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여 인상적이었다. 이미 명성이 자자하긴 하지만.
어렸을 땐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관계로, 나이를 먹고 나서야 비로소 곶감의 맛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되는 새로운 것들의 진면목은 언제 어디서든 빛을 발하게 되는 법이니까 말이다.
전래동화인 '호랑이와 곶감'에 대한 기억까지 되살아나게 만들어주는 점도 재밌었다. 뿐만 아니라 호랑이가 무서워한 곶감이라는 발상 자체와 더불어 스토리 전개는 지금 생각해도 무릎을 탁 치게 할 정도다.
상주곶감의 식감은 맛있게 질긴 편이었다. 한입을 크게 문 채로 씹어 먹으면 겉부분의 쫄깃함과 안쪽의 단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먹는 내내 또 먹고 싶어지는 매력이 전해져 왔다. 단, 비닐백에 적혀져 있는대로 내부에 씨앗이 있으니 주의해서 먹는 일은 필수다. 씨앗이 생각보다 단단하니 주의할 필요 또한 있겠다.
쫄깃함이 입 안에 가득 퍼짐과 동시에 먹을수록 단 맛이 느껴져 하나만으로도 완벽한 간식임을 일깨워주는 상주곶감이었다. 다른 디저트와 다르게, 곶감은 많이 있어도 하나씩만 꺼내 먹게 돼서 이 점도 마음에 든다. 내 기준에서,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기에는 부담되는 음식이라 언제든 하나가 딱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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