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오곡샌드의 비주얼이 영롱하기에, 그동안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기에, 과자 사는 김에 같이 구입해 봤다. 부드러운 샌드 스낵으로 박스 안에 2입이 담겨 있음을 알려주는 설명을 천천히 읽으며 탐색에 들어갔다.
제조기한은 2018년 2월이고 유통기한은 2019년 2월로 1년의 여유가 있다는 사실 또한 체크.
상자를 뜯음으로 인해 확인한 내용물 속에는 깔끔하게 포장된 오곡샌드 두 봉지가 나란히 담겨 있었다. 파란 빛깔의 청아한 컬러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왔던 것도 매력적이었다.
다만, 2입이라는 양은 살짝 성에 차지 않는 이 기분.
그.러.나. 이러한 나의 마음을 알아차렸던 걸까? 오곡샌드 한 봉지를 뜯으니 예상치 못한 반전이 튀어나왔다. 봉지 안에 과자가 2개가 아닌 3개가 들어 있었던 것. 3봉지로 나눠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을 듯 한데, 요즘 과자들의 과도한 진공 포장에 당당히 맞서는 듯한 투철한 사명감이 전해져 먹기 전부터 마음이 괜시리 더 뭉클했다.
이런 반전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하는 바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시식을 위해 오곡샌드 한 개를 냉큼 집어들었다. 이제 맛만 좋으면 되는 거니까~ 다른 건 결코 중요치 않은 순간이 온 것이다.
과자 상자 겉면과 내용물 봉지에는 과자 이름은 오곡샌드와 더불어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상큼한 요거트 크림이 가득!"이라고. 그래서 기대한 바가 있었다. 평소에도 요거트가 함유된 먹거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이 제품을 고른 것은 순전히 요거트 크림이 이유였기에.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요거트 크림의 맛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요거트 크림을 앞뒤로 덮은 샌드의 맛이 강해서 특유의 상큼함은 확인할 새도 없이 쉽게 잊혀져 갔다. 그리하여, 한 입씩 배어먹을 때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과자로 각인되었다. 샌드 겉면에 깨까지 박혀 있어서 고소함은 제대로였다.
그렇긴 한데, 내가 원한 건 고소함이 아니라 상큼함이었단 말입니다!!!
이로 인해 샌드 사이로 삐져나온 요거트 크림이 애처로울 수 밖에 없는 아쉬움 가득한 시간이었다. 과자 이름이 그냥 오곡샌드인 게 참 다행스럽다 여겨질 정도로 간식시간.
고소함은 완벽하게 입맛을 사로잡았으나 상큼함은 전혀 맛보지 못했던 하루. 그러므로, 요거트크림의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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