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치즈토스트 : 바삭하고 고소한 식빵 레시피, 후라이팬으로 간단하게 완성!

by 올리버 2018. 3. 17.


밥을 먹고 난 뒤에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배를 울릴 때면, 마음의 소리를 따라 냉장고로 서슴없이 달려갈 수 밖에 없다. 이날은 때마침, 미리 사둔 식빵과 치즈가 눈에 띄었기에 가장 간단한 토스트 레시피를 머리 속에 떠올리면서 부엌에서 조리도구를 꺼내기 시작했다.


식빵을 굽기 위해 토스트기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다. 후라이팬에 식빵을 올리고 천천히 익혀주면 되니까. 센 불에 빨리 하려다 보면 까맣게 탈 가능성이 다분하니 약한 불에서 시간을 들여 조리를 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보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정해뒀던 때가 지나 뒤집어주면 이렇게 맛깔나게 잘 구워진 식빵의 단면이 눈 앞에 나타날 테니 서두르는 것은 금물. 왼쪽 빵은 예상치 않게 반만 구워져서 조금 더 기다려 주었다.



버터를 곁들이면 풍미가 더 살아나지만 없다면, 그냥 이대로 굽기를 지속해 주면 된다. 그러면, 식빵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가능해진다. 오랜만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구웠기에 나는 이 맛이 정말로 반가웠다. 



맛있게 구워졌다면, 식빵 위에 치즈 한 장을 올려주고 남은 식빵 한쪽으로 덮어주면 치즈토스트가 재빠르게 완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아직, 덮기 전의 비주얼. 


그러니 이 레시피에서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건, 오로지 빵을 구울 때 뿐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매우 효율적인 간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치즈토스트의 자태가 정말 아름답다. 치즈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침이 도는 것이, 온 몸에 행복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치즈가 없을 땐 그냥 요거 한쪽만 먹어도 맛있다. 아마도, 이 맛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브런치로 제격이다. 




하지만 오늘은 치즈토스트니까 두 장 안에 담긴 치즈의 모양까지 제대로 만나보는 일이 필요하겠다. 빵이 꽤나 두툼하고 따뜻하게 잘 구워져서 안쪽에 넣어두기만 해도 치즈가 사르르 녹는다. 




짜잔! 이것이 바로 치즈 토스트의 위엄이다. 토스트 사이에 치즈를 넣어두었을 뿐인데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생김새를 갖추었다. 내가 생각했던 완벽한 맛의 궁합은 입을 통해 마주할 수 있어 흡족스러움이 2배였다.



토스트의 겉면은 바삭하고 안쪽으로는 치즈가 더해져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치즈 토스트만의 매력이다. 후라이팬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드는 것이 가능한 식빵 레시피인 만큼, 알아두면 유익하다. 다음에 또 해먹어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