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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밥보다 간식

엄지척 복숭아 : 부드럽고 달디 단 황도의 맛에 빠져들었다

by 올리버 2020. 8. 3.


여름이 왔으니 복숭아를 먹어야 한다. 그리하여, 상주원예농협의 엄지척 복숭아 한 박스를 구입했다.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는 제품이었는데, 맛 역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서 기쁜 마음으로 남김없이 전부 먹어 치웠다. 



말랑말랑한 식감을 자랑하는 만큼,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황도의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여름날의 시작은 달콤했다. 아직은, 폭염을 만나기 전이었으니까. 



박스 한 쪽에 제품의 품종과 과일 갯수, 산지와 생산자까지 꼼꼼하게 적혀 있어 눈길이 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GAP(우수관리인증)을 받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엄지척 복숭아는 단 황도로 경북 상주에서 윤중섭에 의해 생산되었고, 박스에는 14개가 들어 있었다. 근데 등급에는 별다른 표시가 없었다. 이유는 모름.  



건강하고 아삭하고 달콤한 맛을 뽐낸다고 자부하는 엄지척 복숭아는 이름부터 남달라서 자꾸 생각이 나곤 한다. 한 박스를 다 먹고 난 지금도.


여러가지로,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한 박스 온전히 담겨 있는 복숭아의 모습을 찍고 싶었지만, 구입한 당일에 곧바로 1인 1개를 흡입하게 된 관계로 이렇게나마 남은 과일의 순간을 기념해 본다. 


색깔이 참 고왔던, 엄지척 복숭아였다. 



남아 있는 복숭아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걸로 한 개를 골라 먹기로 했다. 식사 후 디저트를 먹기 좋은 시간이었기에 부담이 없었다.


샛노란 포장지와 진분홍빛 복숭아의 비주얼은 먹기 전부터 군침을 꿀꺽 삼키게 도왔다. 



포장지를 떼어낸 뒤 마주하게 된 복숭아의 모양도 예뻤다. 탐스러운 과일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에도 단 맛이 배어나서 만족스러웠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드디어, 껍질을 제거한 복숭아를 만났다. 칼을 사용하지 않아도, 손으로 쉽게 잘 떼어져서 편했다. 예상했던 대로, 수분이 가득한 황도의 자태가 먹음직스러워서 만족스러웠다.



복숭아의 과육에는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해서 면역력 향상과 더불어 피로를 이겨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따뜻한 성질 또한 지닌 것이 특징으로 원활한 혈액 순환과 심장 보호에도 효과적이며, 간장과 대장에도 좋은 과일이라 장을 부드럽게 해줘서 변비를 완화시키는데도 좋다고 하니 기억해 두어야겠다.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에도 안성맞춤이고, 식이섬유가 많은 데다가 칼륨의 함량이 높은 편이라 체내 노폐물 배출 및 부종을 제거하는데도 괜찮다고 하니 먹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피부 노화 방지와 미백에도 복숭아!



물렁물렁한 물복이라서 칼로 썰어 먹는 편이 훨씬 더 깔끔하게 섭취 가능한 엄지척 복숭아의 황도는, 부드럽고 달디 단 맛으로 입을 사로잡았다. 이 과일을 먹는 순간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복숭아에만 집중할 수 있어 행복했다.


맛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풍성해서 여름이면 챙겨먹는 과일이 바로 복숭아다. 엄지척 복숭아가 전한 맛좋은 황도와의 시간을 기억하며, 그런 의미에서 남은 여름도 힘을 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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