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오래간만에 커피믹스와 함께 나만의 커피 타임을 가졌던 어느 날이었다. 덧붙여, 네스카페 신선한 코파 커피믹스는 처음 맛보게 되는 거라 굉장히 설렜던 시간이기도 했다.
'더 부드러운 커피, 신선하게 갈아넣은 원두와 우유의 조화'라는 설명이 기대되는 제품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커피믹스는 맥심이 전부였던 나에게 새로운 세계의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지, 이 또한 관건이 됐던 순간이었음을 밝힌다.
유통기한은 2020년까지로 꽤나 길었지만 발견하는 즉시 맛을 봐야 했기에 다른 건 중요치 않았다. 우유가 함유됐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스틱 끝부분이 날카로우니 주의하라는 안내사항의 친절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커피믹스였다.
설탕량을 눌러서 조절이 가능한 부분도 있었지만 나에게 커피믹스란, 안에 담긴 내용물 전부를 먹어야 하는 음료였으므로 슬쩍 읽고 넘어가는 선에서 타협하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앞면이 아닌 뒷면에 담긴 내용임을 명시한다.
찢는 곳은 이렇게 생겼다. 찢는 곳도 손 다칠 위험 없이 안전하게 구성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커팅이 가능했다는 점.
예전에는 이런 내용을 알았음에도 가위를 사용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알아서 한손으로 간편하게 슥삭, 하고 쉽게 자르게 되니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다.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커피믹스의 내용물은 다른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물을 끓여서 마셔봐야 정확히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일단은 컵에 넣고 물을 보글보글 끓였다.
물의 양은 컵 기준으로 반을 넘지 않도록. 이유는 물이 많으면 밍밍한 커피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니까.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진하고 깊은 맛의 개성을 실수로 놓치고 싶지 않기에 나름의 규칙을 정해봤다. 다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참고만 해주기를 바란다.
이렇게 탄생한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커피믹스의 맛은 많이 달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지금까지 나의 최애로 자리 굳게 자리를 지켜 온 맥심 커피믹스보단 확실히 덜 달았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최애를 이기진 못 했다. 그렇지만 맛이 괜찮은 점은 인정!
커피믹스를 제조하기 위한 물 양을 나만의 비율에 맞춰서 따뜻하게 마시니, 그때 만큼은 이보다 좋은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 쌉싸름함이 조금 더 느껴진다는 점에서 여기에 우유를 살짝 부어 마셔도 괜찮겠다 싶었다. 실행에 옮겨본 건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해볼만 하지 않을까나.
맥심이 달았다면 네스카페의 신선한 모카가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와 함께 살아가는 동안, 건강 또한 생각해야 하니 너무 자주 마시지는 말자. 나도 좋아하긴 하는데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면 충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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